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되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觀艦式)'에서 일제 전범기인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 욱일기)'를 단 일본 자위대 군함이 제주도 강정항에 입항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판여론이 들끓자 일본이 자위대 군함 파견을 취소했다.
5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일본은 이날 오전 해상자위대 함정을 관함식에 보내지 않는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일본은 관함식 행사 기간 열리는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에 자위대 간부 등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함식을 앞두고 욱일기를 단 일본 자위대 군함이 제주도 강정항에 입항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난 민심의 반대 목소리가 급속히 확산됐다.
내용이 처음 알려진 지난달 6일 '일본 자위대 욱일기 달고 제주 입항을 거부해주세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된 것을 비롯해, 욱일기 입항 거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그러나 해군은 지난달 2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해상 사열 행사를 제외하고는 욱일기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주최국의 무기력한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당시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지난달 31일 관함식 참가국 전체를 대상으로 해서 관함식의 제반협조사항을 전파하면서 '해상사열 시 자국의 국기와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면서도 "국제법이나 국제관례에(깃발 게양에 대해)어떤 강제할 수 없는 게 원칙"이라고 말해 비난을 자초했다.
이번 관함식에 일본이 함정을 파견하지 않기로 하면서 해상사열에는 13개국 20척의 외국 군함과 45개국 대표단이 참가하게 됐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