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 을)은 8일 제주4.3에 대한 입장자료를 내고, "원희룡 후보는 4·3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관점부터 바로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는 이날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의 4.3발언을 두고 원희룡 후보(무소속)측에서 '4.3은 민주당만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힐난한 것에 대한 반박 차원이다.
오 의원은 "제주 4.3은 특정인이나 특정집단만의 전유물은 당연히 아니다"면서 "하지만 4.3위원회 폐지 법안을 공동 발의하고, 4.3특별법이 제정된 이후에 국회에 입성했음에도 단 한번도 위령제에 찾지 않은 후보가 4.3해결을 강변하는 모습부터 되돌아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행 법률이나 박근혜 국정교과서보다 뒤떨어진 4.3에 대한 인식을 지닌 제주도지사 후보가 무엇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면서 "적어도 4.3을 왜곡하고 폄하하며 수십년간 제주도민들의 입을 틀어막았던 사람들의 논리를 답습하는 분이 4.3을 해결하겠다는 것이 앞뒤가 맞는지부터 살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원희룡 후보측 부성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원 후보를 돕는 4.3유족들에 대한 오영훈 의원의 협박성 발언은 4.3 해결을 원만하게 이뤄낼 만한 후보에 대한 자유로운 선택을 저해하는 반민주적인 행태임을 경고한다"면서 "더 나아가 도민사회를 분열시키고, 4.3 유족마저 편 가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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