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선거구획정 문제 책임통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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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선거구획정 문제 책임통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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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골 방류 축산폐수, 강력한 대책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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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6일 제주도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위원 전원 사퇴 등 선거구획정 문제 논란상황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열린 제354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신관홍 의장을 대신해 낭독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거구 획정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데, 알묘조장(揠苗助長)이라는 말처럼 성공을 서두르다 도리어 해를 입은 경우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우리 도의회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도민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이제 하루 빨리 선거구 획정문제가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지혜를 모아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3자회동'의 독선적 결정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분명한 것은 잘 하려고 도와 국회의원, 그리고 우리 의회가 손을 잡았던 협치를 폄훼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과 국회를 상대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일들이 많다"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와 지방분권, 국비예산 확보, 6단계 제도개선 등을 위해 더욱 굳게 손을 맞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이어 "30년 만에 개편된 교통체제로 인한 불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제기되는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분석해서 대책을 마련해 나간다면, 혼란도 줄이고 빠르게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제주시 한림읍 지역의 일부 양돈장에서 지하수 통로인 '숨골'에 축산폐수를 대량으로 방류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파렴치한 행위'로 규정하며 강력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 부의장은 "불법 투기된 축산분뇨가 하류의 용암동굴까지 오염시킨 것은 더 큰 충격"이라며 "차제에 양돈분뇨 문제를 완전히 근절시킬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는 13일까지 8일 회기로 열린다.

이번 회기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해 주요 지역현안에 대한 안건심사가 이뤄진다.

특히 지난달 26일 새로운 대중교통체계가 시행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도민들의 불편이나 혼란사항에 대한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환경도시위원회는 7일 제주도 교통항공국과 제주시 안전교통국, 서귀포시 환경도시건설국 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교통분야 주요사업 추진상황에 대한 업무를 받고, 대중교통체계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에 대해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도 8일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관광지 순환버스 노선 점검에 나선다.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을 통해 제주시 한림읍 지역에서 발생한 축산분뇨의 지하수 숨골 대량 무단방류사태에 대한 문제 점검에 나선다.

지난 비회기중 환경도시위 의원들이 현장방문을 한데 이어, 오는 8일에는 농수축경제위 소속 의원들이 한림읍 축산분뇨 무단배출 현장을 찾아 근본적 대책수립을 촉구할 게획이다.

이밖에 이번 임시회에서는 제주도 개발사업시행 승인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을 비롯해, 지난 회기 심사보류됐던 제주항 탑동방파제 축조공사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 시민복지타운 시청사 부지 임대주택 건설반대 청원의 건(이상 환경도시위)에 대한 심사가 진행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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