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답변에 놀아났나"...제주항공 콜센터 폐쇄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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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답변에 놀아났나"...제주항공 콜센터 폐쇄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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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환도위, "도대체 누구에게 '폐쇄 유보' 통보 받았나"
의원들 '격분'...제주도 "반드시 센터 존치 관철할 것"

제주항공의 제주예약콜센터 폐쇄 논란에 대해 제주도의회가 분노를 터뜨렸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10일 오전 11시 제주항공 콜센터 관련 특별업무보고를 받았다. 제주항공측이 제주본부장의 참석 요청을 거절하면서 이날 보고는 임성수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본부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특별업무보고는 제주항공이 2009년부터 운영하던 제주예약센터를 오는 3월부터 서울과 통합해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직원 52명에게 서울 이전 혹은 권고사직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의 대응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제주항공측이 전날 제주도정에 유선상으로 '센터를 서둘러 폐쇄할 의사가 없다'고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면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직협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차적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이에 대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임성수 본부장은 "제주도는 제주항공측에 절대 존치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의사를 전달했고, 지난 7일 제주항공에서 '제주예약센터 서두르고 폐쇄할 의사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센터 폐쇄에 대한 보도를 보고 당황했는데, 아마 여러 상황들이 급박하게 진행되다보니 혼선이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예약센터는 위탁업체가 운영하다보니 의사소통이 밑에까지 전달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원희룡 지사도 이전부터 입장이 확고했다. 어제도 다시 전화를 했지만 최고위급 경영진과 소통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 입장이 분명한 것은 반드시 존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도의 정책을 입안하는 것을 보면 최소한 1년 전에 계획을 짜는데, 사기업도 다를 것이 없다. 예약센터 통합을 결정하고 이전 설명회를 하는 과정이 한달만에 결정이 됐겠나. 최소한 수개월 전에 여러가지 방안들이 논의되고 결정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 이전에 테이블 위에서 검토됐을 것이면 제주항공에는 제주도가 추천한 임원이 있는데 어떤 역할을 한 것이냐. 제주도의 의견 대변해야 하고, 도와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사람임에도 뭘 하고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차제에 제주도에서 강력한 제주항공과의 관계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기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구두로 센터 폐쇄 유보를 밝힌 이가 누구인지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는 "당시 본부장과 통화한게 누구냐"고 질문했고, 임 본부장은 "제주항공 중앙의 이사급 인사다.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하민철 위원장(바른정당)은 "이 자리에서 업무보고를 받을 때 고위직이라고 얘기했고, 폐쇄 유보를 약속했다고 했는데, 결국 이 자리에 와서 거짓된 내용을 보고하지 않았나. 밝히지 못할 이유가 뭐냐"고 따져물었고, 임 본부장은 제주항공 제주본부의 모 차장이 서울홍보실장에게 오더를 받아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이사한테서 들었다고 하는데 아니지 않나. 일개 차장에게 그런 얘기를 들어서 이 자리에서 그렇게 밝혔나? 그러면 이중으로 전달된거냐? 서울실장이 차장에게 전화하니까 차장이 말했다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경학 의원도 "지난 8일 업무보고 하면서 '폐쇄결정한 바 없다', '유지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 재차 확인하는 시간에 폐쇄하지 않겠다고 뻥 쳐놓고 자기네끼리 폐쇄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온 것"이라며 "제주도 국장이 본사 차장 따위와 협의를 하고 채널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최소한 본사 임원들과 얘기하고 유선상으로라도, 시급성이 있다고 해도 본사 임원급과 얘기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점의 차장 따위와 얘기해서 거짓말로 드러난 것을 보고하고, 의회는 그걸 들어서 믿은 것이다. 도민들은 의원들에게 물어보면 (임성수)본부장이 유지하기로 했다고 답변했다고 말하지 않겠나. 의회와 도정이 제주항공 일개 차장에게 능욕당한 것이다. 우스운 꼴이 된 것"이라고 분개했다.

고정식 의원(바른정당)은 "이 상황은 제주도에서 느슨하게 대처한 것 같다. 제주항공 자체는 제주의 브랜드를 갖고 성장도 한 기업이다. 그러면 저희가 갑도 될 수 있다. 사전에 이런 것을 인지해서 강력하게 대처해야 했다"고 질책했다.

특히 고 의원은 "사기업은 피도 눈물도 없다. 이익이 창출되면 그리로 간다. 그리고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힘이 없는 바지사장이라고 하면 원희룡 지사가 그룹의 회장과 직접 만나서 담판을 지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창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어떻게 전화 유선상으로 폐쇄할 계획이 없다는 것을 공식입장으로 받아들인 것이냐.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공무원들이 뛰어서 공식적인 공문으로 받아야 한다. 유선상으로 공식적인 통보 받았다고 하면 안된다. 소홀하게 생각해선 안됐다"고 질책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05년 제주도와 제주항공 간의 협약 내용을 언급하며 "예약.발권 및 공항서비스 종사자 등 직원 중 제주도민을 인력의 70% 이상 채용한다고 돼있는데, 벌써 폐쇄를 결정했다는 것 아니냐. 이는 위에서 강력한 지시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호 의원(바른정당)은 "어제와 그제 업체와 직원들 간 협상이 완료됐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파악하고 있느냐"며 "당사자라도 만나서 내용을 파악해야 결과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 아니냐. 그런 내용도 모르면 어떤 대응책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센터의 존치는 현재 상태로는 제주도의 바람으로밖에 판단할 수 없다. 현실 돌아가는 상황 조차 제대로 모르고 희망으로만 대응해 나가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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