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수 본부장 "서둘러 폐쇄할 의사 없다고 전해"
제주항공이 지역 차원에서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제주예약센터 폐쇄 결정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가 8일 오전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본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홍기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문에 제주도는 "제주항공측이 서둘러서 센터를 폐쇄할 의사가 없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외주업체에 맡긴 제주예약센터 폐쇄 결정에 대한 제주도정 차원의 대책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임성수 공항확충지원본부장은 "직접 다녀오기도 했고, 경영진과의 통화도 하면서 어제 저녁에 제주항공으로부터 공식 입장을 받았다"며 "제주예약센터 폐소식이 2월말로 돼 있었는데, 이 시기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최종적으로 제주예약센터를 서둘러서 폐쇄할 의사가 없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임 본부장은 "아직 공식적인 문서로 전달된 것은 아니고 유선상으로 전해진 것이지만, 원칙적으로 폐쇄할 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제주항공도 지역 여론, 도의회, 정당들의 성명 등 지역여론을 종합해볼 때 폐쇄는 어렵다고 생각한 것으로 본다"며 "어쨋든 제주도의 입장은 현행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왜 공개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냐는 하민철 위원장의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문서를 받은 것이 아니고 유선으로만 전달된 것이기 때문"이라며 "회사 쪽에서 보면 여러가지 사안이 있을 수 있지 않겠나. 중간중간 이뤄지고 있는 사안 공개할지 여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특히 하 위원장은 제주항공의 주주인 제주도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했다는 점에 대해 질책했다.
하 위원장은 "제주도에서 센터 폐쇄를 6개월 유보해달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부터 제주도가 제주항공사를 쫓아가는 입장이 된 것이냐. 주주총회 할때 누가 가서 뭐하고 있나. 제주도가 주주임에도 불구하고 여러분 역할을 뭐냐"고 추궁했다.
임 본부장은 "다양한 부분들 여러가지 제주도를 위해 노력해서..."라고 답하려했지만 하 위원장은 "그러니까 무슨 제주도를 위해서 일을 했다는 것이냐. 지금까지 한 역할이 뭐가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위원장은 "고작 본사에 올라가서 사정한게 6개월 유보라고 요청한 것인데, 우리가 쩔쩔 맬 이유가 있나. 이럴거면 뭐하러 주주를 하나. 반납하고 적어도 제주항공 간판 떼라고 요구하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주항공 자체는 도민의 항공으로 알고 있고, 그 덕분에 우리 주식이 투자된건에 이런 행동을 했을 경우에 대해서는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최근 제주에 위치한 예약센터를 다음달부터 서울예약센터로 이전해 통합 운영키로 하면서 논란을 샀다. 50여명의 직원들이 권고사직을 통보 받으면서 사실상의 해고 조치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에 지역 차원의 강한 반발 여론이 형성됐고, 제주항공측도 이를 의식한 듯 폐쇄 유보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