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현 4.3유족회장 "4.3희생자 재심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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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현 4.3유족회장 "4.3희생자 재심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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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헤드라인제주
정문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이 8일 "행정자치부는 4.3희생자 재심사 절차를 중단하라"고 공식 촉구했다.

정 회장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최근 행정자치부가 보수단체의 민원을 수용해 일부 4.3 희생자에 대한 사실조사에 착수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그 간의 경위와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정채근 행자부 차관은 지난해 1월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4.3희생자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해,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을 위해 4.3희생자 재심사의 필요성을 거론했었다"면서, "저는 당시 이를 반대하며, 이 사안은 어디까지나 4.3 중앙위원회의 결정사항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행자부 과거사지원단장이 똑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정부 차원에서 4.3중앙위원회 위원 교체를 검토할 것이라는 놀라운 말까지 했다"면서, "이 단장은 추가조사는 단 한 차례 실시할 것이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약속이행사항'이라는 서명을 받고 있으니 이에 응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그동안 4.3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헌신, 매진해 온 현재의 중앙위원들을 깊이 존경하고, 신뢰하기에 이들의 교체는 천부당만부당한 처사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그들 중앙위원이 그대로 상존하는 중앙위원회의 결정이라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약속이행사항'에 서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그러나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행자부의 4.3희생자에 대한 실태조사 지시 사실을 보고, 이 문제가 간단치 않은 매우 중요한 사실임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4.3 중앙위원 전원 합의 없이, 즉 일부 중앙위원들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적인 절차가 강행되고 있다는 점, 이해 당사자란 보수단체에서는 민원을 제기한 4.3정립유족회만 동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회장은 "희생자 재심의 자체가 부당한 일이지만, 설령 희생자 재심의가 진행되더라도 문제의 불씨는 그대로 잔존돼 있다"면서, "(4.3중앙위원 전원의)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단 한 번의 실태조사로 그들이 제기하는 희생자 문제가 끝나리라고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행자부는 이제라도 유족들과 제주도민들에게 또 다시 상처를 주는 4.3희생자 재심의 절차를 중단하고, 유족들과 제주도민들이 펼치고 있는 화해와 상생의 길에 동참하라"촉구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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