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수 선수 "제주여상 축구부, 더 많은 분들이 알 수 있게 노력"

전국적으로 U-15 여자 축구팀은 16개에 불과하고, 팀당 선수가 20명이 넘는 팀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 제주 여자축구의 상황은 열악하다 못해 암울하다.
중학교 여자축구부의 경우 조천중 여자축구부 해체 직후 제주서중이 새롭게 축구부를 창단했다. 하지만, 고등부의 경우 지난 2021년 제주여고 축구부가 해체된 이후, 여고부 축구부가 전무했다.
지난해 9월,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가 여자 축구부를 새롭게 창단했다. 전체 선수가 12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선수 출신이 아닌터라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넥슨과 제주SK FC에 협조를 요청해, '그라운드 N 스토브리그 in 제주'에 제주여상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여상은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참가팀들과 경기를 치르고, 스토브리그 여러 행사에도 함께했다.

이경희 제주여상 감독을 스토브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린 25일 조천운동장에서 만났다.
이 감독은 "1월 8일에서야 모여서 훈련을 시작한터라, 훈련 기간도 짧아서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두명 빼고는 축구선수를 해본적이 없는 친구들이다. 동아리에서 축구를 좀 해보고 이런 정도다"라며 "이렇게 스토브리그를 통해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스토브리그 경기를 치르면서, 경험이 많이 쌓였다고 평했다. 그는 "첫 경기 했을때보다는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생각하는 포메이션을 정해서 아이들한테 할 수 있도록 했는데, 골을 실점을 많이 하긴 했지만 첫 경기보다는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저희가 선수들을 스카우트하려고 할 때, 좀 어려움이 있었다"며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올라올 때 (진로를) 바꾸는 거야 부모님들도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시는데, 고등학교 때 갑자기 진로를 바꾸려고 생각하니까 부모님들도 어려워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너무 하고 싶은데, 부모님의 반대로 못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축구선수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대학 진학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재학생들 중에도 체육교육과나 부사관을 목표로 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체력 단련식으로 지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제주여상 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부모이다보니, 선택이 어렵다는 것은 정말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도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는 "초등학교 부터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제주에서 계속 이렇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됐으면 좋겠다"며 "육지로 빠져나가지 않고, 그것만 잘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밝혔다.

이어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 응한 최현수 선수(1학년, 수비수)는 "중학생 동생들이랑 경기해서 정말 좋았고, 아직 신생팀이지만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게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스토브리그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토브리그 경기를 하다보면서, 조직력적인 부분이나 전체적으로 기량이 더 늘게 된 것 같다"며 "아직 잘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게 될 팀이 우리 제주여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선수는 "모든 대회에서 예선 통과를 하는 것이 제 목표이자, 팀적인 목표"라며 당찬 포부도 함께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취재진이 찾은 단월중과의 경기에서 14-0이라는 큰 스코어차로 패배한 제주여상이다. 이에 대해 묻자, "저희끼리 골을 많이 실점해도, 서로 파이팅하자고 해서 힘빠지지 않고 경기를 마친 것 같다"며 "저는 수비수다보니까 심적으로 부담이 있었는데, 언니들이 힘을 불어넣어주니까 더 힘을 내게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선수는 "아직 제주여상 엘리트 축구팀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지만, 더 많은 분들이 알 수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첫 발을 내딛은 제주여상 여자 축구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이경희 감독과 선수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주목받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