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중국 취항행사 참석..."해양물류 혁신의 시작"
물류비 절감 등 효과 제시에도...'물동량 확보' 최대 과제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컨테이너 화물선이 오는 16일 본격 운항을 시작한다.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 후 57년만에 처음 개설된 해상 국제직항로 취항이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중국 산둥원양해운그룹(산둥선사) 소속 7500톤급 화물선이 16일 칭다오에서 취항식과 함께 첫 운항을 시작한다. 이 선박은 이틀 뒤인 18일 제주항에 입항한다.
정식 운항은 오는 22일부터 시작돼 매주 수요일 제주항에 입항하는 일정으로 연간 52항차가 운항될 예정이다. 제주항이 1968년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57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컨테이너 화물선이 정기 운항의 결실을 맺은 것이다.
제주도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상공회의소,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등 도내 유관기관 및 단체 관계자와 실무진 30여 명으로 방문단을 구성해 칭다오시에서 열리는 ‘제주-칭다오 간 신규항로 개설 기념 취항식’에 참석한다고 14일 밝혔다.
방문단은 첫날인 15일 중국 수출입 관련 업체와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신규항로 홍보 및 직항로 이용 협조를 요청하고, 칭다오 aT물류유한공사를 방문해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제주 수출품 홍보 활동도 진행한다.
이어 런강 칭다오시장과 면담해 양 지역 간 국제교류 협력 네트워크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16일에는 산둥원양해운그룹 항로운영관리센터를 방문해 선박 운항과 화물 처리 등 항로 운영 전반을 살펴본 뒤, 칭다오 국제크루즈부두에서 열리는 취항식에 참석한다.
취항식 이후 칭다오를 출발하는 컨테이너선의 첫 제주 입항을 기념하는 입항식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직항로 개설은 제주가 동북아 해양물류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해양물류혁신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해운 물류 기반 확충과 항만 인프라 개선을 지속 추진해 제주항이 한·중 해상교역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칭다오 국제항로 본격 취항...기대 효과와 과제는
이번 국제항로에 취항한 화물선은 길이 118m, 너비 20.8m로 최대 712개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다.
제주~칭다오 항로에 취항하는 화물선은 700컨테이너(TEU) 규모로, 연 52회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국제화물선 취항으로 이번 항로 개설로 제주는 기존의 부산항 경유 시보다 운송 기간이 2일 정도 단축되고, 기상이나 통관 지연 등 물류 불확실성도 크게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페트칩·건축자재·생필품을, 제주는 용암수와 농수축산물 등 청정 특산품을 보다 안정적으로 교역할 수 있게 됐다.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제주산 농수산물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도내 수출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에는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할 경우 컨테이너(1TEU) 당 204만 4000원이던 비용이 직항을 이용하면 119만 4000원으로 85만원(41.6%) 절약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수출 물동량 절감액도 △2500TEU 처리 시 21억원 △8400TEU 처리 시 71억원 △1만400TEU 처리 시 88억원으로 제시했다.
운송시간도 부산항 경유 대비 최소 2일 이상 단축된다. 날씨로 인한 운송 중단이나 통관 지연 등의 불확실성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물량을 가진 중소기업들도 제주항에서 다른 화물과 함께 묶어서 수출할 수 있게 돼 수출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했다.
문제는 손익분기점에 근절할 물동량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운항 계획로 연간 52회 운항한다고 가정한다면 연간 최대 3만6400TEU(회당 700TEU 선적)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데,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최소 1만400TEU 이상 물량이 확보돼야 한다.
그러나 취항 1~2년차 제주도가 선적할 물량은 연간 3000TEU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현 화물선사와 계약된 기간(3~4년)에는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손실액도 연간 4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많은 우여곡절 끝에 칭다오 노선 취항은 성사됐지만, 장기적이고 지속적 운항을 위해서는 물동량 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