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비상계엄 사태에 동조했다는 내용의 일부 소문에 대해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강재병 제주도 대변인은 3일 오후 3시30분 긴급 브리핑을 열고 12.3내란 사태와 관련해 "불법 계엄에 동조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도지사와 제주도의 모든 공직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도가 지목한 허위 주장의 주요 내용은 계엄 직후 '도지사가 행방불명 상태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청사를 폐쇄하는 등 윤석열 정부의 요구에 적극 동조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제주도정은 불법 계엄 당시 초기대응회의를 신속히 소집해 계엄 상황과 국회 대응 동향을 파악해 공유했다"며 "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간부들을 소집하고 도민 안전 방안과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의 입장 발표를 논의하는 등 적극 대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의 청사 폐쇄 조치 요구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이에 응하지 않고, 통상적인 공무원 야간 출입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당시 제주도정이 배포한 보도자료는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4일자 제주도에서 배포한 관련 보도에서는 "제주도는 3일 오후 11시 계엄사령부 포고령 발표 직후부터 신속한 대응체계를 가동했다"며 "오후 11시 17분 행정안전부 당직실의 지시에 따라 청사 출입문 폐쇄와 출입자 통제 조치를 실시했으며, 오후 11시 30분에는 초기대응반을 소집해 상황판단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이어 4일 오전 1시 30분에는 해병대9여단 및 경찰청이 영상을 통해 참여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고, 오전 2시 13분에는 행안부 당직실의 추가 지시에 따라 청사 출입문 폐쇄 및 출입자 통제 조치를 해제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자료 말미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제주도 대응 상황'이란 시간대별 설명에서도 △3일 23시 계엄사령부 포고령 △23시17분 행안부 당직실 지시사항 전달 - 출입문 폐쇄 - 출입자 통제 조치 등이 기술돼 있다.
행안부 당직실의 지시사항을 전달했다는 내용과 함께 출입문 폐쇄, 출입자 통제 조치 등이 이뤄졌다고 버젓이 기재돼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별도 설명을 통해 지난해 12월3일 불법계엄 당시 행정안전부의 요구는 '청사 폐쇄'가 아닌 '출입문 폐쇄, 출입자 통제'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청사를 폐쇄하지 않았고, 현관 출입문 출입자 확인을 강화했지만 일상적인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영훈 지사는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이후 2차 계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해병대 제9여단과 제주경찰청을 소집해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며 "이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이며 계엄사의 요구에 군과 경찰이 따르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오영훈 도지사가 주재한 당시 긴급 영상회의에서 해병대 제9여단은 제주도에 협조하기로 했고, 경찰청은 부당한 지시에 따르지 않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하기도 했다"며 "이와 같은 조치 사항은 당일 제주도청에 출입하는 언론인들을 상대로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 지사는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면서 불법 계엄에 적극 대응했음에도 일부에서 제주도가 내란 세력에 동조한 것처럼 왜곡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도지사와 공직자뿐만 아니라 불법 계엄에 저항한 제주도민을 모독하는 행위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정상적인 도정 운영을 위협하고, 도민을 분열시키는 악의적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