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145억원이 도난된 사건과 관련해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중국인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제주지방법원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중국인 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네번째 기각된 것이다.
법원은 "ㄱ씨가 현재 경찰에 잘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고, 출국이 금지돼 있어 도주 우려가 없다"며 "범죄 성립과 책임 범위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가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사건이 발생하자 카지노에서 사라진 145억원이 자신의 돈이고, 차용증을 제시하며 이 사건의 주범인 말레이시아 국적 ㄴ씨(50대)에게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반면 ㄴ씨는 해당 차용증이 가짜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인 지난 2022년 당시에도 경찰이 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당시 법원은 "문제의 돈이 ㄱ씨의 돈일 가능성이 있다"며 기각했다.
이후에도 두 차례 더 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결국 기각됐다.
한편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지난 지난 2021년 1월 4일 카지노 금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 145억6000만원이 사라진 사실을 알고, 다음날인 5일 ㄴ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카지노의 물품보관실에 있던 VIP고객용 금고를 관리하던 ㄴ씨는 해당 카지노 자금 145억여원을 자신의 명의로 된 여러 개의 VIP고객용 금고에 두고 관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고를 열기 위해서는 카지노 회사 열쇠와 사용자 열쇠 2개가 필요한데, ㄴ씨는 보안 규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카지노 직원 한 명과 동행한 가운데 금고를 열고 돈을 유유히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카지노 물품보관소 내 다른 VIP 전용 금고, 제주시내 등에서 134억 원을 찾아냈다.
당시 경찰 수사 결과 이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는 총 6명이었다. 4명은 입건돼 조사가 이뤄졌으나, 핵심 피의자 ㄴ씨와 ㄱ씨 등 2명은 해외로 나가 조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이들에 대한 신병 확보가 어려워지자 수사는 결국 9개월 만에 중단된 바 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