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4월에 이어 최근 진행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정질문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빚어졌던 것과 관련해 "그것대로 도민들께 평가받겠다"며 말을 아꼈다.
오 지사는 10일 오전 진행된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도정질문 답변 과정의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불편한 질문을 받으면 불편하게 답변한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은 질문"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 (제가)약간의 감정이 드러나는 모습이 있었다"고 답했다.
참모진이 도지사에게 불편한 조언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주변에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은 있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 "(보여준 모습에 대해)도민들께서 그대로 평가하시지 않을까 싶다"라며 "(제 행동에 대해)'그럴 수 있다'는 분도 있을 것이다. 주변에서 문자를 받았는데 '잘했다'라는 분도 있고, '그러지 말라'는 분도 있었다. 그것대로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후 발언기회를 얻어 사과를 하면서도 "명예 훼손에는 대응하겠다"라고 발언하면서 사과가 깔끔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명예 관련 문제이기 때문에 이야기 한 것"이라며 "제가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확신하면, 제가 대응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백통신원 방문 논란을 언급한 것이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그건 개인적인 명예 부분으로, 개인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 지사는 지난 4월16일 한라산케이블카 등과 관련한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장방.중앙.천지서홍동)과의 도정질문에서 "답변시간을 달라"며 언성을 높여 버럭 논란이 일었었다.
오 지사는 이틀 뒤인 4월18일 발언 기회를 얻어 단상에 올라 "답변 과정에서 일부 의원님들께 혹시 제가 표현이 성숙되지 못한 표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켰거나 또 마음을 아프게 한 게 있다면 그건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국민의힘 김황국 의원(용담1.2동)과의 도정질문에서 김 의원이 백통신원 방문 논란을 언급하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고, 이후 제2공항과 관련한 찬.반 입장을 요구받자 "고시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하는 것을 해석하지도 못하면 그건 지적 수준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해 또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