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시간 등 조정..."개선책 매주 목요일 적용"
'돈 먹는 하마'로 불리는 버스 준공영제의 재정절감을 위해 감차한 버스 대수를 적용한 노선 개편이 시행된 가운데, 버스 노선이 폐지되거나 축소된 지역을 중심으로 도민들의 불편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바란다에는 버스노선 개편이 발표된 지난 7월22일부터 현재까지 버스개편 관련 민원글이 110건을 넘어섰다.
담당부서로 직접 접수된 민원을 합하면 관련 민원 건수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민원 내용은 대부분 폐지된 노선을 복구해 달라거나, 버스 시간을 조정해 달라는 내용으로 나타났다.
또 대중교통 취약 지역에서 버스 노선을 대체하면서 기존에 운행하던 버스 노선과 운행 시간이 겹쳐 비효율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들도 다수 확인됐다.
이처럼 버스 노선 개선 건의가 이어지자 제주도는 일주일 단위 노선 개선을 약속했다.
개선 대상은 지난 1일자로 개편된 85개 노선으로, 경미한 노선 변경 및 배차시간 조정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민원을 접수한 뒤, 그 내용을 분석해 가능한 내용은 목요일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영길 제주도 대중교통과장은 "노선 개편 직전에 버스 감차 협상이 추가로 타결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학생들의 방학 기간을 놓치면 이후 불편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로 조속히 노선 개편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도민들과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개선해 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준공영제 재정절감을 위해 도내 준공영제 참여 버스업체들과 감차 협상을 거쳐 기존 총 680대 중 약 11% 수준인 75대의 감차를 결정했다.
75대 감차에 따라 노선 신설 및 폐지, 경유지 변경, 배차 간격 조정 등 85개 노선이 변경됐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7월 22일부터 민원 대응 상황실을 운영해 도민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있으며, 특히 출·퇴근 및 등·하교 관련 불편사항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민원 대응 상황실과 도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8월 1일 오전 9시까지 접수된 83건의 민원을 바탕으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2개 노선에 14대의 수요맞춤형 버스를 투입했다.
이밖에도 출퇴근 노선에 대한 수요맞춤형 버스 투입 및 비정차 정류장 축소 등 노선별 맞춤형 개선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