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철거 논란' 설문대어린이도서관에 "이전할때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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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철거 논란' 설문대어린이도서관에 "이전할때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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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부시장 "복잡한 문제...공유재산 관리 부족했다"
26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는 고의숙 의원. ⓒ헤드라인제주
26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는 고의숙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 최초 어린이도서관이자 20년 이상 수천 명의 아이들과 지역 주민들이 애용해 온 '설문대어린이도서관'에 대해 제주시가 갑작스러운 철거 통보를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측이 "도서관 이전시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헌 제주시 부시장은 제408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6일째인 26일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경호) 회의에서 설문대어린이도서관과 관련한 대책을 묻는 고의숙 교육의원(제주시 중부선거구)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고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이 공유재산 무단사용 논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부시장은 "해당 경로당 건물은 경로당측이 건물을 건립한 다음 기부채납한 것"이라며 "공유재산이지만 사실상 경로당이 사용권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결국은 경로당이 공간 전체를 사용하기를 원하고 있어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설문대가 자리 내줘야 할 것 같다"며 "저희가 도서관 부서에서 지원할 수 있는 가능한 방법 검토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지원방법 찾겠다는 것은 반갑지만, 언론에 나온 상황만 보더라도 행정의 행위를 이해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그동안 같은 장소에서 20년 넘게 있었는데 행정이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이제야 무단사용이라며 비우라 한다는 것이 책임행정인가"라고 따졌다.

이에 이 부시장은 "공유재산 관리에 있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으로서는 도서관측에서 새로운 장소 구할때까지 거기서 사용토록 하고, 도서관에 가능한 지원할 수 있는게 있다면 지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 부시장은 "원상회복에 대한 이야기는 1년 전에도 이야기 됐던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도서관측에서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해서는 다를 수 있지만, 1년 전부터 논의 있었고, 연장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양영식 의원(연동갑)은 "저는 작은도서관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며 "요즘 지역사회공동체가 사라지고 있는데, 어쩌면 사랑방 역할도 하고, 또 하나는 여러가지 부분에 있어서 일자리 창출이나 여러 부분에서 공공도서관이 하지 못하는 것까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문대 도서관이 20년 이상 운영되고 있는데, 이제와서 불법점거다 뭐다 하면서 나가라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에 이 부시장은 "도서관에 법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설문대는 지금 공간이 없어서 나가질 못하고 있다. 제 말은, 이런 여러가지 공간 확보를 위해 도에서 임대료 등 지원해 달라"라며 "이 부분 적극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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