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시장 찾은 이재명 "유능한 경제 대통령 만들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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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통시장 찾은 이재명 "유능한 경제 대통령 만들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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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매일올레시장서 유세..."경제 살릴 것"
"국가 지도자, 사적 복수 안돼...대장동, 누가 범인인가"
13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이재명 후보. ⓒ헤드라인제주
13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이재명 후보. ⓒ헤드라인제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제주도 전통시장을 찾아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마지막 일정으로 버스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우리의 미래는 결국 이번 3월9일 국민들의 선택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유능한 경제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그동안 성남시장 및 경기도지사 시절 실적과 능력을 내세우며 '유능한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설의 절반 가까이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비판하는데 할애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수십년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이 나라 민주주의, 인권과 자유가 보장되고, 평화가 정착되고, 일상에서 경제적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왔다"며 "이 민주주의 가치 부정하는 사람이 국가 최고지도자 돼서 촛불도 엄단하고, 언론사도 마구 폐쇄하고 '5년짜리가 감히 검찰에 겁도 없이 달려드느냐' 이렇게 생각하는 검찰국가가 된다면 누구의 불행이겠나"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자유가 넘치고 공정한 세상이란 국가권력을 가지고 있는 리더가 그 권력 남용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만을 위해 사용해야 경제가 살지 않겠는가"라며 "지도자가 갈증과 증오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은 채우고 서로 협력하고 서로 의지하며 함께 잘 사는 통합의 나라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자유롭게 경쟁하고 효율이 있는 합리적 시스템 갖추고 있어야 경제가 산다"라며 "국가지도자는 대안을 가지고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 갖고 합리적 의사결정 해야 경제가 살가말까 하는데, 비합리적으로 의사결정하고, '필요하면 물어보면 되지 않냐' 이런 태도를 가진 국가지도자 아래서 이 나라가 다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13년 전 국민의힘 전신 정권이 우리 노무현 대통령을 정치보복하느라 그 분을 떠나보낼 수 밖에 없던 안타까운 기억을 기억하시는가"라며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질 것이라고 공언하는 후보가 있다"고 윤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죄를 지은 것이 있으면 처벌하는건 당연한데,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먼지라도 만들어 털어보겠다', '침소봉대해서 민주당 완전히 괴멸하겠다'는 의사 표명하는 정치집단이 우리 미래를 제대로 이끌 수 있겠나"라며 "검찰공화국, 공안통치국가, 숨도 쉴수 없는 나라, 그리고 경제가 망가지고 갈등과 증오로 대결하고 남북이 다시 군사적 긴장 높아져서 외국자본 철수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일상이 돼서 다시 먹고살기도 어려운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청년들이 겪고 있는 기회부족 문제는 우리 기성세대가 만든 것"이라며 "우리 기성세대는 고도성장 기회 활용해 다 성취하고 성공했지만, 간과하고 놓친 것이 바로 공정성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정치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지나친 세계 2위라고 하는 엄청난 양극화로 자원이 효율적이지 못하고 한족에 쌓여 썩고 있다"며 "그것이 저성장 불렀고, 기회부족 만들었고, 여기에 고통받는 것은 청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이 부족한 기회때문에 친구와 전쟁 치르고 있다.. 이 상황에서 정치적 이익 획득하는 극우 포퓰리즘은 옳지 않다"며 "우리가 할 일은 다투지 않고도 경쟁에 지고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넘치는 나라, 경제가 살아나 지속 성장하는 나라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정치의 역할이고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도자의 무능과 무지는 죄악이다. 지도자의 무능이 어떤 결과 빚을지는 선조를 보면 알 수 있다"며 "선조의 무능함과 불충스러움이 전쟁으로 수없이 많은 백성 죽음으로 몰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정조와 세종을 생각해 보면, 유능한 인재를 활용하고 좋은 정책이라면 편을 가리지 않고 써서 국가는 부흥했다"며 "역량있는 리더, 실적이 증명된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 동의하시나"라고 물었다.

그는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복수는 개인의 일이다. 우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야 한다"며 "국가지도자의 역량있는 방향제시와 혜안과 통찰력으로 만들어진 좋은정책 통해 국민들이 공평한 기회 누리고 경제 살아나고 국가 투자로 신속한 산업전환 속에서 국민들 새로운 기회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이재명 후보. ⓒ헤드라인제주
13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이재명 후보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유세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 후보는 "(대통령 임기)5년은 너무 짧다. 5년간 할 일이 태산처럼 쌓였다"며 "그런데 이 아까운 시간을 사적 보복을 위해, 과거 잘못 뒤지고 상대진영 괴멸하는 이런 정치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위기이다. 지금은 니편 내편 가리지 않고 국가가 가진 지혜와 역량 인재정책을 적재적소 써야 한다"며 "저는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그렇게 했다. 편가르지 않고 유능한 사람 썼고 권한기회 줬고 결과 엄정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지도자 할 일은 내편 챙기고 사적 복수를 실현하고 네가 잘못되길 기다리며 상대적으로 덜 나쁘다는걸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정치는 극복해야 한다"며 "나라를 저에게 맡겨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초기)대구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고, 병원도 없어 집에서 대기하다 사망할때, 국민들이 눈물 흘리며 가족들 안타까워 할때 신천지가 흔적을 감췄다"며 "당연히 조사하고 검사해서 확산을 차단해야 하는데, (윤 후보가)건진법사의 '이만희도 영매이기 때문에 해코지 하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득고 압수수색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들이 죽어갈때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국민을 위한 권력 행사하지 않는 것을 넘어 방임해 국민 생명.안전을 침해한 사람이 국가지도자의 자격이 있는가"라며 "제가 사교집단의 엄청난 보복을 감수하고 제가 직접 찾아가서 명부 조사했고, 시설 폐쇄했고, 교주에게 검사를 강제했기 때문에 여러분이 저를 인정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겨냥해 "주식.자본이 살려면 공정해야 한다. 공정해야 할 주식시장이 주가조작.통전거래 이러면 누가 투자를 하겠느냐"라며 "엄정하게 수사해 처벌해도 부족할 판에, 고위 공직자, 사정권력자의 가족들이 주가조작을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고 꼬집었다.

그는 "누가 대통령이 되는가가 중요하지 않다. 누가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것인가, 어떤 사람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때 국민의 삶이 개선될 것인가가 여러분의 판단기준일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는 여러분, 우리 모두의 운명을 결정한다. 사소한 감정이 아니라, 특정 세력의 정권욕 만족하는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가족.자녀들의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에게 힘내라고 하지 마시라. 여러분이 힘 내 달라. 저를 도와주지 말고, 여러분이 행동해 달라"며 "유능한 도구를 잘 써 달라. 저에게 도움이 아니라 여러분의 미래를 여러분 스스로 결정할 것을 부탁드린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13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이재명 후보. ⓒ헤드라인제주
13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이재명 후보. ⓒ헤드라인제주

◇"사드 추가배치 주장, 정치적 이익 위한 안보 포퓰리즘 자극"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배치 주장에 에 대해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안보 포퓰리즘을 자극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성주에 사드를 배치한 브룩스 당시 주한미군사령관이 '수도권 방어에 사드가 필요 없다'고 했는데, 이 것을 두번이나 부정했다"며 "(사드 반대를)친중이라고 비난하는데, 천안문 광장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어서 미국과 갈등을 빚고, 결국 사드를 배치해 중국에 경제제제를 당한 사람은 바로 국민의힘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드 추가배치 주장은 갈등을 불러일으켜 표를 얻겠다는 것"이라며 "국민경제가 망가져 죽던 말던 상관 없이, 수도권 방어와 상관없는 사드를 배치하는 주장은 안보 포퓰리즘을 자극하고 나만 살면 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장동, 이익 나눈 사람 곽상도.윤석열...누가 범인인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후보는 "범죄집단과 이익을 나눈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곽상도는 아들을 통해 돈을 받았고, 박영수 전 특검은 딸로 돈을 받았다. 윤석열 후보는 아버지의 집을 팔았지만, 저는 땡전한 푼 받은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유명한 (김만배)녹취록에 '윤석열 죄 많이 지었지. 내가 가진 카드면 한방에 죽어'. 여러분도 확인해 보시라"라며 "그들이 '이재명 10년 질러도 씨알 안먹히더라. 우리가 이 일을 하는 것을 알면 끝장이다. 비밀로 해야 한다'고 한 사람이 '윤석열이가 이제 더 이상 못봐주겠다. 적당히 요구해라'. 봐준 것은 무엇이고 안봐준건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LH가 (대장동에서)공공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땅을 사겠다고 부산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린 집단이 있다"며 "(부산저축은행)부실대출 수사검사가 윤석열이었는데, 그때 (김만배 등을)처벌했으면 LH가 (대장동을)공공개발하고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LH가 공공개발하려는 것을 포기시킨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성남시가 공공개발을 하겠다고 했을때, 국민의힘이 절대다수이던 성남시의회가 부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와중에도 제가 최대한 환수하자고 해서 예상 이익의 70%를 환수토록 했고, 이익이 더 많아질 것 같아서 도중에 실시계획 인가를 하며 1100억원을 더 부과했다"며 "부패집단에 이익을 준 것은 윤석열이고, 저는 손해만 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개발이익 환수한거 다 합쳐도 제가 환수한 5800억의 절반도 안된다"며 "환수하자고 법률안을 냈더니, 이것을 처리 하지 않고 발목을 잡는 것이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몇일 전 확인했더니 2014년 6월26일 김만배 녹취록에 '검찰에 이재명을 잡으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는 내용이 있다"며 "제가 부정이 있었다면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절 이틀에 한번 꼴로 압수수색을 당하면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청렴.공정하게 시정과 도정을 펼친 것은 이명박.박근혜 덕분이라고 말했다"라며 "저는 앞으로도 국민만 믿고 국민을 의지해서 국민의 명령을 가장 잘 수행하는 일꾼 대리인으로 노력하겠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단일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지금은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과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위기상황이다.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과제"라며 "국민을 중심에 놓고 미래로 나아갈 때"라고만 답했다.

안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다시 질문을 받은 이 후보는 "아까 드린 말씀으로 대신하겠다"고 다시 말했다. 

이어 최근 이 후보가 윤 후보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있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며 "특히 (윤 후보가)정치보복과 공안정치를 공언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오전 제주지역 공약 발표 자리에서 언급된 서울~제주 고속철과 관련해서는 "지역 공약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 9대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발표를 마친 뒤 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하기 전 생존애국지사 강태선 어르신을 만나 새배하고 인사를 나눴다. <헤드라인제주>

13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이재명 후보. ⓒ헤드라인제주
13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이재명 후보.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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