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공원 참배 이재명, "정치 보복 다시는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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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공원 참배 이재명, "정치 보복 다시는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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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 작심 비판
13일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 참배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헤드라인제주
13일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 참배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헤드라인제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당내 후보로 확정된 후 처음으로 제주를 찾아 4.3평화공원을 참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30분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4.3평화공원을 찾아 위령제단을 참배하고, 위패봉안소를 둘러봤다.

위패봉안소에서 오임종 제주4.3유족회 회장은 "제주도에 올때마다 공원 참배해 주시고 유족 영령 위로해 주신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70여년 전 3만여명의 제주도민들이 사라져서, 그 중 모실 수 있는 문이 1만4000여명 정도이다. 나머지 분들은 이름도 성도 없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국민들의 도움으로 김대중 대통령 당시에 추미애 장관(당시 국회의원) 도움으로 진상규명 사업이 추진됐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작년에 특별법 개정돼 명예회복 작업이 시작됐고 올해부터 보상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대통령이 되시면 보상이 원만하게 이뤄져 70여년 한 위로해주는 작업들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추념식에 꼭 참석해 제주도민과 3만여 영령과 함께 해 주시고, 국민들과 인권이 소중한 나라로 될 수 있도록 국가차원에서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별다른 발언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위패봉안소를 둘러봤다.

오 회장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4.3전국화 사업에 많이 협조해 주셨다"라며 "그때도 말했지만, 대통령이 되신다면 4.3 기록사업 등을 통해 후대에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위패봉안소를 둘러본 이 후보는 방명록에 '보복의 낡은 시대를 넘어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13일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 참배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헤드라인제주
13일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 참배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헤드라인제주

이어 기자회견 장소인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 안으로 들어서기 직전, 잠시 연단에 올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 청산 수사' 발언을 작심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제주도민 여러분, 도민 여러분, 이 참혹한 보복의 현장에서 다시 보복을 생각하는 상황이 됐다"며 "정치라고 하는 게 살리자고 하는 것이다. 정치가 죽이는 정치가 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 나라에서 정치적 욕망, 사적 이익 때문에 누군가 죽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정치 보복 다시는 없어야 한다.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생이 중요하고, 경제가 중요하고, 평화가 중요하고 통합이 중요하다"며 "증오보다는 통합의 나라를, 정쟁보다는 성장하는 나라를, 전쟁이 아닌 평화를 향해 가는 그런 나라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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