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일상 속 확산...직장에서도 무더기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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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일상 속 확산...직장에서도 무더기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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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추가 확진, '누적 1764명'...지역사회 전파 확대
'제주시 직장5' 집단감염 발생...가족.동료 18명 확진
입도 관광객發도 이어져...가족.지인간 접촉감염도 속출

[종합] 여름 휴가시즌에 접어든 후 제주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입도 관광객에 이어 지역사회 일상 속 가정과 직장 내에서 n차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급기야 제주시 지역 한 직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18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일 하루동안 총 187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12명(제주 #1753~1764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제주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1764명으로 늘었다.

2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2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이날 추가 확진된 12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6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1753, 1754, 1756, 1761, 1762, 1764번) △2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1758, 1760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명(제주 #1755, 1757, 1759, 1763번)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사례다.

◇ 제주시 직장 '집단감염', 가족.직장동료 18명 확진

이번 확진자 사례에서는 입도관광객 및 가족.지인간 접촉에 의한 감염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간 감염전파로 인해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제주시 소재 한 직장을 중심으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제주시 직장 5’집단감염 사례가 생겨났다. 

지난달 27일 제주 1646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직장 내 동선이 겹쳤던 동료들이 양성 판정받으면서, 2일 오전 11시까지 총 18명(제주 1646, 1671, 1674, 1701, 1716, 1717, 1718, 1719, 1739, 1741, 1748, 1750, 1751, 1752, 1753, 1756, 1761, 1762)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표환자로 추정하고 있는 1646번 확진자 발생 이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제주시 소재 한 직장 동선과 관련해 연관성을 확인하고,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신규 집단사례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모두 같은 회사 소속은 아니지만 동선이 겹치고, 일부 공간을 공동 사용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이번 ‘제주시 직장 5’ 집단사례 확진자는 모두 제주지역 확진자이며, 타 지역 확진자는 없다.

1일 확진자 가운데 4명(제주 #1753, 1756, 1761, 1762번) 역시 ‘제주시 직장 5’ 집단감염 관련이다. 

제주 1753번 확진자는 제주 1701·1718번의 가족으로 7월 29일부터 격리 중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제주 1756번 확진자는 제주 1719번과 직장 내에서 동선이 겹쳤던 것으로 파악돼 검사 결과, 확진됐다. 

앞서 확진 판정받은 1751번의 가족인 1761·1762번 확진자도 ‘제주시 직장 5’ 집단감염 사례로 포함됐다. 

◇ 가족간 접촉감염, 입도 관광객發 확진자 이어져

가족간 접촉 및 입도 관광객 관련 확진자도 이어졌다.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 중 1명(제주 #1764번)은 가족 간 감염이며, 1명(제주 #1754번)은 기존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던 사례로 나타났다.

제주 1764번 확진자는 제주 1749번의 가족으로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 결과, 확진됐다. 

제주 1754번 확진자는 제주 1667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 동일 장소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돼 검사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이날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 후 제주에서 확진된 사례도 2명(제주 #1758, 1760번) 있었다.

제주 1758번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부산시에서 입도한 관광객이다. 입도 전인 지난달 24일 부산시 8187번 확진자와 부산 지역에서 접촉한 이력이 있어 검사 결과, 확진됐다.

1760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여행을 위해 서울에서 입도했다. 입도 후 직장동료(서울시 송파구 #3888)의 확진 소식에 따라 검사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제주 1755번·1757번·1759·1763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 확진된 사례다. 현재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발생한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2일 오전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타지역으로 이관된 사례를 제외하고 191명으로 집계됐다. 자가 격리자 수는 확진자 접촉자 998명 및 해외입국자 527명 등 총 1525명이다.  

한편, 지난 7월 확진자 수는 487명으로, 월 단위 최대치를 기록했다. 3차 대유행 절정기였던 지난해 12월(340명) 수치를 크게 초과한 최다 기록이다. 

이는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된 후 n차 감염전파가 산발적으로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월 확진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와 30대가 절반에 가까운 47.8%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15.6%, 10대 14.0%, 50대 11.1% 순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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