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지사직 유지한 채 대권 경선, 납득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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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지사직 유지한 채 대권 경선, 납득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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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과 당내 경선,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
대선출마를 위해 도지사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대선출마를 위해 도지사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일 도지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히면서,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대권 경선에 나서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임기 11개월을 남겨놓고 도지사직을 사퇴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은 하지만 도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출마로 도민과 약속한 도지사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해 거듭 죄송할 따름이다"면서 "도민들께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질 질의응답에서도 다시 이 부분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한 상태로 후보경선을 해도 무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공직 윤리적 측면에서 어긋나는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도지사직 사임하지 않으면서 경선하는 것은 저의 공직윤리면에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도정의 예산과 직원들, 홍보수단, 행정의 수장으로 가진 인적 네트워크와 기회는 도정을 위해 쓰라고 있는 것이지 정치인으로서 쓰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공직윤리관에 따라 도정의 연속성과 공백에 대해 고민했지, 현직 도지사라는 프리미엄은 단 하나도 쓰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사임 이후라도 저에게 필요한 사항에 대해 질문하거나 조력을 요청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 현직 지자체장에서는 컷오프를 거치면서 이 지사만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에서 직접적 거명은 하지 않았지만, 이 지사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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