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 누적 '600명'...불안감 다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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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진자 누적 '600명'...불안감 다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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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만에 500명→600명...3월 들어 연일 속출
고교생 누적 5명 감염...학교 차단방역 비상

제주에서 3월 들어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특히, 학교를 중심으로 재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감도 다시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하루 동안 총 1506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2명(#599~#600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해 2월 2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3개월 만에 600명을 넘어섰다. 
 
제주지역은 지난 해 2월부터 매달 2명에서 7명을 오르내리며 한 자릿수를 반복하다 2차 확산세인 지난 8월에는 20명, 9월에는 13명을 보였다. 

하지만 11월 중순부터 3차 유행이 본격화되며 12월에는 신규 확진자수가 한 달 만에 340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3차 유행은 지인과 가족 모임 등을 고리로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12월 29일 누적 확진자 수 400번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1월 18일 500명을 넘어섰고, 50일 만에 600명에 이르게 됐다.

3월 들어서는 9일 연속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10일 현재 3월 확진자는 3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17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 오전 11시 현재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3.0명(3월 3~9일, 21명 발생)이다.

이번에 추가 확진판정을 받은 제주여상 2학년인 599번 확진자 A학생은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며, 600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A학생은 역학조사 중 제주지역 확진자와 일부 동선이 겹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지난달 26일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장소 1곳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8일 검사 대상자로 분류됐다.

이어 8일 오후 2시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으며, 9일 오후 1시 45분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학생의 경우  경우 지난 26일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장소와 동선이 겹치는 것은 확인됐으나, 장소 내에서 직접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방문지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 36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학생 외 나머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A학생의 가족을 비롯해, 같은 반 학생 및 수업을 진행한 교사 등 총 47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는데, 이 결과는 오늘 오후 2시 이후 순차적으로 통보될 예정이다. 가족 3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A학생은 별다른 증상 발현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제주의료원 격리입원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확진자의 직접 접촉이나 추가 확진자가 없었던 상황인 만큼 감염원 파악을 위한 심층조사를 지속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고교생 관련해서는 오현고 3학년에서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늘면서 원격수업 전환 학교도 늘고 있다.
 
600번 확진자는 지난 2월 24일 확진된 제주 567번의 가족이다.

600번 확진자는 567번 확진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직후인 지난 2월24일부터 자가 격리를 진행해왔다.

격리 전 시행한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자가격리 해제를 위해 9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오후 7시 20분경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판정을 받았다.

600번 확진자는 자가격리 중 확진됨에 따라 별도의 접촉자나 특별한 동선은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무증상 상태이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한 역학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 확인 되는대로 방문자에 대한 방역소독을 진행하는 한편, 접촉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지난 6일부터 제주오현고등학교와 탐라중학교 관련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730명이다.

현재까지 오현고 관련으로 총 687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들 중 673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는 오늘 오후부터 순차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오현고 관련 접촉자는 총 155명이며, 이들에 대한 격리는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수업이 이뤄졌던 탐라중학교와 관련해서는 총 43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중인 2명을 제외하면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탐라중 관련으로 현재 접촉자는 총 20명으로, 이들에 대한 격리도 오는 19일 경 해제될 예정이다.

제주시내 볼링장 12곳 방문자 및 종사자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8일부터 현재까지 볼링장 방문 이력을 밝히고 검사를 받은 이들은 총 326명이다. 이중 283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43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볼링장 방문자에 대한 일제검사는 오늘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볼링장과 관련해 추가된 확진자는 없다.

지난 2월 21일 이후 제주시내 볼링장 12개소를 방문한 후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은 오늘까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 된다.

지난 6일 오전 10시 38분부터 11시 30분까지 제주시 아라1동에 위치한 아라캐슬웨딩홀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련 방문자에 대한 검사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총 174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17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명에 대한 검사도 오늘 오후부터 순차 확인될 예정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제주지역 첫 환자 발생부터 현재까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1~3차 유행을 겪으면서 코로나19는 더 빠른 주기로 확산되며 급격하게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태봉 단장은 “우리가 생활하는 어느 곳에서나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엄격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데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3월 10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40명, 격리 해제자는 560명(사망1명, 이관 2명 포함)이다.

제주지역 가용병상은 총 498병상이며, 자가격리자 수는 총 821명(확진자 접촉자 574명, 해외입국자 247명)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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