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퇴임 인터뷰 일문일답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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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퇴임 인터뷰 일문일답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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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퇴임을 앞둔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 제주도가 나아갔으면 하는 방향 등에 대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2002년부터 교구장 직을 수행하면서 지역사회 현안을 발언하면서 사목했는데 18년을 되돌아 보는 소회는?

-18년이 굉장히 빨리 지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가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 느낄지 모르겠다. 처음 제주에 왔을때는 너무 아름다운 곳에 와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겠다 생각하고 굉장히 기쁜 마음이었는데, 살다보니 제주가 이렇게 행복한 땅은 아니었고 여러가지 도민들이 살아온 과거와 역사를 생각할 때 정말 마음아픈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도민들의 그러한 아픔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함께 하도록 하느님께서 저를 보내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제주 현안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제2공항이라던데 예맨 난민, 4.3, 해군기지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주교님의 종교인으로서 의견을 내비치시는게 부담스러울 수 있었을 텐데 어떤 마음에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말씀하셨는지?

-일반적으로, 세상에서 생각하는 종교인이라는 개념은 어떤 교회나 사찰이나 종교시설에서 조용히 앉아서 기도하고, 기껏해야 가난한 이들을 돕고 하는 그런 정도로 생각하기 쉬운데, 일단 종교의 존재의 의미는 백성들, 시민들, 국민들이 보다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을 돕고, 함께하는게 종교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백성들이, 국민들이, 시민들이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것을 모른척 할 수는 없는 일이고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돕기 위해서 성직자가 뭔가 할 수 있다면 해야되고, 하지않으면 일종의 직무유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왔다.


◇그렇가면 신과 인간 사이에서 성직자, 종교인의 위치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일반적인 종교인이라고 하면 모호하고, 가톨릭교에서의 4대 직을 수행하는 성직자들의 가장 큰 사명은, (가톨릭에서는)사제직, 왕직, 예언직 세개의 직무를 보통 설명한다. 사제직이라는건 간단히 이야기 하면 기도하는 영적인 일을 주로 많이 하면서 신자들이 하나님께 영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뒷바라지를 하는 것이고, 왕직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를 다스린다는 건데, 다스리는 것이 그리스도교 개념에서는 섬기는 것이다. 위에서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밑에서 위로 섬기는, 그 섬기는 일을 다양한 방법으로 아까 말씀드린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섬기는 일을 해야하는 것이고, 사회복지적인 상황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 예언직이라는 것은 옛날부터 불의가 저질렀을때 아니면 어떤 하느님의 뜻과 대치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때 그것을 지적하고 때로는 고발하고 때로는 비판하고 싸우는 것이 예언직의 직무의 본질이다. 그래서 그런 세가지 차원의 일을 하는 것이 가톨릭에서 이야기하는 성직자의 본질이고 직무다. 제가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하지만 그런 본질을 살려보자고 애를 썼다고 할까요. 참 부끄럽지만.


◇제주교구장으로 재직하면서 현안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지금 제2공항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 현안을 풀기 위한 방법에 대해 해주실 조언은?

-슬기롭게 풀렸으면 저도 참 좋겠는데,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단적으로 생각하면 제주도에서 지금 이렇게, 아니면 정부에서 추진하는 제2공항의 추진 목적이, '제주도 현 공항이 너무 협소하기 때문에 앞으로 제주도에 도래하는 관광객이나 이런 사람들의 수치를 생각했을때 연간 4천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그건 다시 말해서 2천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왔다가 간다는 얘긴데 그것은 제주도라는 작은 섬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인원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일본 국가 전체가 목표로한 것이 1년에 4천만명 관광객 유치였고 그렇게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 작은 섬, 일본 전국에 비하면 몇백분의 일밖에 안되는 작은 섬에서 연간 2천만명을 수용하겠다는 것은 정말 도저히 상상이 안가는 수치다.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이미 제주도가 이미 파괴되고 무너지고 18년전 왔을때와 비교해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옛날 제주도 모습을 잃어가고 있고, 근본 인프라가 물이고 지하수, 하수처리 이런 부분인데,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 문제가 해결이 안되고 악화되고 있는데, 지금 몇배 이상의 인원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제주의 미래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결정이다. 적당히 타협할 문제가 아니다. 제주도민의 미래가 아주 결정적으로 좌우될 수 있는 그런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책결정자나 도민들 한분 한분이 이런 사실을 좀 깊이 숙고해주길 바랄 뿐이다.


◇지금은 제주도내에서 제2공항이 가장 큰 갈등인데, 이전에는 강정마을이 있었다. 현재 강정마을이 두개로 나눠진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모습을 볼때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갈등 봉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 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강정해군기지가 시작이 될 때부터 사실은 마을주민들의 의견이 상반됐다. 시작부터가 마을 일부 주민들을 당국에서 이렇게 여러가지 바람직 하지 않은 방법으로 설득하고, 은밀히, 주민의 아주 일부분하고만 사전에 협약을 하고 유치를 하게 돼서 마을주민 대부분이 이 사실에 대해 격분하고, 그래서 오랫동안 기지 반대운동을 펼쳐왔는데, 기정사실로 부지가 완공되서 이 해군주둔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간이 많이 흘렀으나 주민들 통해 많은 분들이 그동안 너무 고생하고 힘든시간을 보냈고,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아픈 기간을 보냈다. 어떤 분들은 정말, 저라도 지치고 힘들고 해서 잊어버리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는 절대로 우리 마을을 군사기지로 넘겨줄 수 없다는 의연한 의지를 가지고 싸우는 분들이 아직 계시다. 
양쪽의 어떤 서로 상반된 생각과 자세를 하루아침에 어떻게 하나로 모으는 가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가톨릭)교회가 지금 강정마을의 프란체스코 평화센터를 설립했다. 그 센터를 세운 목적은 단순히 해군기지 건설 반대만이 아니라, 이 세상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일을 우리가 펼쳐나가가기 위해서. 해군기지가 선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우리가 어떻게 하면 평화를 이룰 수 있는가, 단순히 무기를 가지고 무력의 균형 상태를 이루는 평화가 아니라 진실한 평화를 어떻게 하면 사람과 사이, 국가와 국가, 체제와 체제 사이에서 어떻게 하면 평화가 가능한가를 함께 연구하고, 고민하고 함께 의견을 모아가는 일을 장기적으로 펼쳐가야되지 않느냐, 그래서 평화센터를 세웠다. 
아직까지는 대대적으로 드러나고 있진 않지만 평화센터를 통해서 그러한 작업을 서서히 조용히 펼쳐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처음 주교님께서 말씀하실때 제주에 왔을때 제주가 아름다운곳이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강정이든 대규모 국책사업이든 대규모 사업으로 인해 제주의 아름다움이 훼손되고 있다. 18년간 지켜보시면서 어떤 안타까움이 드셨고,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그동안 제가 지켜보면서, 제가 사는 곳이 아라동인데 아라동에서 제주대쪽으로 윗길로 산책을 하면서 너무 때 행복했다. 대통령도, 이건희도 안부럽고 이런 곳에서 혼자 지낼수 있다는게 특혜로 여겨졌는데, 그런 가운데 도로가 자꾸 생겼다. 도로가 한번 생기면 나무들이 수만그루가 잘려나갔다. 제 마음에서는 나무들의 시체를 보는 것 같았다. 왜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길도 이렇게 많이 만들어야 하나.
서양에서 보면 로마같은데서는, 나무 한그루가 이렇게 길 한복판에 서 있으면, 한국같으면 그걸 잘라버린다거나 도로를 벌린다거나 했을텐데, 그걸 안그러고 불편해도 참고 그대로 두고 보는 옛날 로마의 전통이나 보면 유족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로마가 영원한 도시라는 명칭을 받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는 보니까 제일 가슴아팠던게 5.16도로 올라가는 제주대 앞 사거리에 큰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말라죽었다. 왜냐, 누가 독을 주사했기 때문이다. 그걸 뻔히 누가 했을지 조사하면 나올 수 있을텐데 조사도 안하고 모르겠다고 하고 끝냈다. 그러고선 지금 앞에그 냥 엄청나게 넓은 도로로 확장해버렸다. 참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안타까웠다).
녹지병원, 그 영리병원 만들려고 한 그것도 다니면 옛날에 참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어마어마한 건축물들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괴물처럼 남아있는 그런 상황이다. 쓰이지도 않고 있다. 이건 정말 행정하는 분들이, 다 이렇게 제주도분들이 행정하시지 않았나. 그런데 그렇게 고향땅을 무참히 짓밟아버리는 모습을 보고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도 제2공항 문제도 있지만, 동물테마파크 등 여러가지 계획을 하고 있고, 곶자왈 같은데 영어마을(영어교육도시)을 상당한 넓은 땅을 할애를 하고 이런 것이 참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제발 제주의 자연과 환경은 돈으로 생산해낼 수 없는 것이다. 공장에서 만들수도, 돈으로 살수도 없다. 조물주가 주신 아름다운 피조물인데, 한번 파괴되면 다시 재생, 회복 불가한 것이다. 이건 돈으로 환산이 안된다. 그런 것을 불과 눈 앞의 몇만불 수익이 있다고 외자 유치해서 개발하려는 이런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는 것은, 정말 행정이 제주도민의 미래를 파괴하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지는지?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환경에)손 대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만드는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서, 훼손된 것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회복하는 일. 돈을 쓴다면 회복하는데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갈등이 많아지고 위기가정, 청소년들이 증가하는게 현실인데 이럴 수록 종교, 성직자의 역할이 더 강조되고 중요하다고 볼수 있는데 현실을 돌아볼때 신자, 성직자 고령화도 두드러지고 있어서 천주교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어떻게 진단하시는지?

-세계적으로 봐도 그렇게 성직자, 특히 유럽이나 미주쪽에서는 성직자가 많이 줄고 고령화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우리 가톨릭교회에 관해서 한국에서도 이미 그런 증세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저는 지금 아직 제주교구의 경우에는 그렇게까지 염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흐름의 추세가 그렇다는 걸 부인할 순 없고, 거기에 어떤 대응을 우리나름대로 해야한다. 그것은 끊임없이 성직자를 양성해내고 젊은이들을 이러한 성소(해석 : 일반적인 의미로 성직자.수도자 등으로 부름을 받는 것)를 갖도록 키워내는 것도 저희의 한 방편이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일반 신자들이 좀더 성직자들이 갖고 있는 그러한 세계관이나 가치관에 동참해서 일반 신자들이 성직자들의 짐을 함께 짊어지는 방향으로 신자들을 양성하고 의식화하고, 성숙시켜나가야 하는 것이 성직자들의 몫이 아닌가 생각한다.

◇난개발하고 자연과 관련해 이야기 많이 해주셨다. 그런데 제주에는 4.3이라는 아픔이 있는데 정치권에서는 4.3특별법 개정이 이뤄지고 있고 법원에서는 형사사건에 대한 재심, 국가를 상대 보상도 있고, 유골 발골 등이 진행되고 있는데 70년이 지나도 아픔이 계속되고 있다. 자연의 아픔 이야기 해주셨는데, 이 아픔에 대해서는 어떻게 지역사회가 보듬어줄 수 있는지 조언 부탁한다.

-4.3과 관련해서는 비교적 최근 4.3 70주년을 기해서 상당히 많이 그래도 전국적으로 국민들에게 4.3의 진실에 대해 알려지고, 그것에 대한 관심이 확산됐다고 본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날게 아니라 좀더 4.3을 겪은 분들의 아픔과 상처를 속속들이 후손들이 알고, 기억하고 그것을 상기함으로 앞으로 다시는 그러한 비극이 재현되지 않을 기반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4.3을 겪으신 1세대 분들이 거의 세상을 떠나시고 아주 소수의 생존자들만 계시는데, 그런 분들의 지금까지 제일 안타까운 것이 그런 고통을 겪은 분들이 고통이 너무나 커서 트라우마 때문에 자식들한테도 제대로 말을 못하고 전달이 안됐다. 그런 숨겨진 기억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것을 4.3평화재단에서 (4.3 1세대의 기억 전승을 위한)그런 작업을 열심히하고 있지만 4.3재단만이 아니라 도민 모두가 그러한데 관심을 가지고 그런분들의 기억을 전수받고 후손들에게 계승시켜주고 학교에서 가르치고, 이런 작업을 더 열심히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취임 직후 가장먼저 대외적으로 한 일이 신축교안에 대한 사과다. 2003년 화해와 미래 선언을 하신걸로 알고 있는데 내년이 120주년이 되는데 신축교안이 갖는 제주교회로서 신축교안이 갖는 의미와 메시지가 어떤의미인지?

-신축교안이라는 문제는 교회로서도 아픈 부분이다. 조선왕조 말에 사회가 굉장히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조정의 중앙에서 제주도만이 아니라 전국 각처에서 세금을 받아가는 과정에서 지역관료들이 제대로 협조를 안하고, 못하고 하니까 중앙에서 봉쇄관을 보내서 세금을 걷어가는 그러한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이 중앙정부, 조정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그러다 보니 반란 비슷한 사건들도 일어났는데, 우리 신축교안도 그런 맥락에서 벌어진 일이다.
봉쇄관 중 천주교 신자가 있었고 그분과 함께 일한 사람 중 천주교 신자가 있엇다. 그러다가 주민들의 반발을 사서 충돌이 일어나기도 하고, 그래서 교회측에서는 선교사, 외국에서 오신 선교사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 지역사정을 충분히 깊이 이해하지 못하신 부분도 있고, 또 그때 교회의 타 종교에 대한 태도라고 할까, 이해가 굉장히 협소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무속인들을 굉장히 적대시하고 하는 그런 자세를 하고 있었다. 
제가 파악하기로 제주 도민들의 그 시대의 도민들의 종교심성 안에 무속종교가 굉장히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대한 이해나 관심이 좀 대단히 미흡했고, 그래서 더 오해가 오해를 낳고 물리적인 충돌도 일어났다고 본다.
결과적으로는 천주교 신자 400여명이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집단으로 학살을 당하는 비극이 일어난 것이죠. 어떻게 보면 교회로서 우리 신자들이 그렇게 한꺼번에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 당한 것에 대해 사실만 보면 아프고 그러한 일을 저지른 사람들에 대해 참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측에서도 여러가지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편협판정이 있었고 잘못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인정하면서 과거의 아픔을 뛰어넘어서 앞으로는 현재는 좀더 우리가 큰 틀에서 서로를 이해하며 존중하며 살아가는 그런 문화를 이루는데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퇴임하시고 어떻게 일정을 보내실 예정인지?
-특별한 계획이 없다. 백수가 겪어간 모든 과정을 저도 겪어 가고 있다. 물론 교회에서 제가 교구장이라는 보직은 사임하지만, 천주교의 주교로서 계속 할 수 있는 사목적인 일은 있으니, 그런 협업적인 일이 있으니까 교구에 일이 있다던지, 여러가지 제주만이 아니라 다른데서도 요청이 있을때 기쁘게 달려가서 할 생각을 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롭게 회칙을 발표했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 전 세계가 연대하자고 호소했다. 우리나라도 보면 코로나19 위기가 커지면서 중국인이나 외국인에 대한 혐오나 난민 받아들이는 것을 코로나19 이후에는 더욱 따뜻한 마음이 생겨나지 않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프란치스코 교종(교황)께서 말씀하신대로, 코로나를 이기는 길은 인간이 서로가 형제애로 협력하고 서로 보듬어 안고 보살피는 일이 가장 효과적인 일이라고 말씀하셨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그 사람이 가족이 아프고 하면 더 긴장하고 마음이 답답해지고, 그래서 다른 사람 생각을 할 여유가 점점 더 좁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는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를 막으면서, 지금까지는 펜데믹으로 그야말로 온 나라가 코로나에 휩싸이는 그런 상황까지 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이나 일본도 하루에 1600명이 넘는 세번째 큰 파도를 맞이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래도 서로가 서로를 보살핀다고 할까. 그래도 옆사람에 대해 많이 마음을 쓰는 그런 성품이 있어서 그런지 최악의 사태로까지 발전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좀 더 나와 아무상관 없는 내 가족도 아니고 친척도 아니고, 회사동료도 아닌 사람들도 결국 전염이 되면 그게 돌고돌아 나와 가족에게 오는 것이니까. 프란치스코 교종이 말씀했던게 '찬미받으소서'라는 제목의 회칙에서 시작된 말씀인데, 모든 것은 다 연결돼 있다라는 말씀을 자주 한다. 
생태계에 모든 것이 다 연결돼 있어서 코로나도 발생한 것이죠. 생물, 무생물, 동물, 식물, 인간 모든 존재, 모든 구성원들이 사실 어딘가에 다 연결고리를 맺고 있다. 
그래서 코로나 사태나 앞으로 생길 어떤 제3의 펜데믹이 일어나더라도 우리가 생존하고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모두가 연결됐다고 생각하면서 옆사람, 이웃, 무관한 사람들도 생각하면서 조심하고 존중하고 도움을 드리는 그러한 자세를 우리가 가져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의료인, 의사 간호사를 비롯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굉장히 힘든 일을 하는 현장에 계신 모든 분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에 그 분들 직접 가족, 친척보다도 온 국민들위해 봉사하지 않았나. 그런 분들의 노고를 잘 새겨 듣고 국민들도 알아듣고 함께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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