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물테마파크 주민 분란 선흘2리 이장, 결국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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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물테마파크 주민 분란 선흘2리 이장, 결국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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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갈등 봉합 위해 모든 책임지고 이장직 사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된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에서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을 둘러싼 주민들간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사퇴 압력을 받아온 정 모 이장이 1일 이장직을 사퇴했다.

정 이장은 이날 언론사에 보낸 '사임의 변'을 통해 "마을회의 발전과 주민들 간의 갈등 봉합을 위해 모든 책임을 지고 선흘2리 이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제주시 조천읍이 마을 내부의 분란과 관련해 그에 대한 이장직 해임 절차에 착수한지 20여일 만이다.
 
정 이장은 "저는 5년 8개월 가량 선흘2리 마을 이장으로 재직하며 주민들의 민원해결과 주민들 간의 화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왔고 선흘2리 마을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7년부터 재개된 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해 마을 내에는 일부 주민들 간 사업에 대한 찬·반 논란이 발생했다"고 피력했다.

또 "저는 마을의 대표자로서 마을에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반대대책위원회 지원 활동 등 갖은 노력을 다해 왔다"며 "또한 주민들간의 갈등을 봉합시키기 위해 마을에 유리한 조항을 담은 협약서를 사업자와 체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나, 주민들간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마을 주민 및 행정기관 등의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흘2리 마을회와 약 750명 가량의 선흘2리 주민들의 피해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기에, 갈등봉합을 위해 이장직을 사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이장은 지난해 3월 임시총회에서 동물테마파크 '반대' 결의가 채택되자 반대대책위원장을 맡아 반대활동을 하다가 지난해 6~7월 돌연 반대대책위원장을 그만두고 찬성쪽 입장에 서는 행보를 보여 논란을 산 바 있다. 또 마을 총회 등의 적법한 절차 없이 동물테마파크 개발 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하면서 주민 분란 및 갈등은 크게 악화됐다.  

결국 조천읍이 주민 분란과 갈등의 책임을 물어 해임절차에 착수했는데, 정 이장이 자진 사퇴를 하면서 이장 해임과 관련한 논란은 일단락되고 새로운 이장 선출을 위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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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지롤을 하는구나 2020-09-01 17:19:09 | 223.***.***.16
ㅋ 하다하다 사임의변까지 대명이 써주는구나.
반성의기미가 전혀안보이는구만.
이제 벌받아야지
준비 단디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