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워크스루 진료소', 확진자 선제적 대응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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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워크스루 진료소', 확진자 선제적 대응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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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방문 이력 입도객 전원 검사, 2명 확진 확인
공항 도착즉시 검사.격리에 동선.접촉자 최소화
제주국제공항 워킹스루 진료소.ⓒ헤드라인제주
제주국제공항 워킹스루 진료소. ⓒ헤드라인제주

제주에서 3일 하루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3명 추가로 발생했으나, 이들 모두 지역 내 외부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번째 확진자는 유럽 다녀온 유학생 A씨, 11번째 확진자는 기존 9번째 확진자와 접촉했던 2차 감염자, 12번째 확진자는 유럽을 방문했던 20대 여성 B씨다.

11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자가격리가 이뤄지면서 가족 외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번째와 12번째 확진자 역시 제주 도착 후 확진 판정이 나오기까지 방문시설이나 외부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제주국제공항 내 개방형 선별진료소인 '워크스루 진료소'의 선제적 대응이 빛을 발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0일부터 해외 방문을 했던 입도객이 제주공항에 도착한 즉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워크 스루 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제주에 들어오는 관문인 공항에서 선제적 대응으로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검사 대상은 외국인을 비롯해 해외 방문 이력이 있는 입도객 전원이다. 해외 체류 이력이 없더라도 공항 발열검사 체온이 37.5도 이상인 국내 입도객들도 검사 대상이다.

이곳에서 검사를 받은 후에는 보건당국에서 지정한 차량을 이용해 격리장소로 이동해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워크스루 진료소 가동으로 공항에서 진료 및 검사, 결과에 따른 격리조치까지 이뤄지는 '원스톱 관리 체계'가 구축된 셈이다.

이번 확진자 2명은 이러한 관리체계가 가동되는 가운데 확인되면서, 지역 내 접촉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던 것이다.

10번째 확진자 A씨는 유럽에서 유학생활을 하다가 지난 2일 입도해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결과 1차 양성반응을 보였고, 2차 조사 결과 3일 최종 확진 판정됐다.

제주도의 역학조사 결과 A씨는 2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이날 오후 7시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항공기(OZ8973편)에 탑승해 제주에 왔다.

도착 후 오후 7시10분부터 50분까지 제주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체취하고, 제주도가 제공한 관용차량을 이용해 귀가해 자가격리 했다.

자가격리 기간 가족들은 다른 곳에서 생활하면서, 집에서 A씨와 접촉한 사람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을 다녀온 12번째 확진자 B씨도 도착직후 이뤄진 검사로 통제가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 따르면, B씨는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이날 오후 1시 30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오후 2시 제주공항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가 끝난 후에는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을 받으며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이날 오후 9시20분쯤 확진판정을 받았다.

워크스루 진료소가 최일선 길목에서 사실상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을 확실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어제 제주도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2명은 제주공항 워크스루를 통해 확인 후 관리돼 동선이 최소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공항 워크스루 진료소에서는 운영 5일만인 지난 3일까지 누적 284명(내국인 218명, 외국인 66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오전 0시 현재 해외방문 이력 입도객의 자가격리자는 251명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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