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번째 확진자 동행 외국인도 확진..."스페인 방문 후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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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5번째 확진자 동행 외국인도 확진..."스페인 방문 후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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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확진자 학원강사 미국인...19일 제주도 입도
택시.빨래방.편의점 등 이용 확인...접촉자 격리조치 

[종합] 제주도에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2명 발생해 제주도 방역당국이 긴급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에 돌입했다.

이번 확진자 중 1명은 외국인으로, 이들은 함께 해외를 다녀온 후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8시쯤 제주 다섯 번째 확진자인 20대 여성 A씨(경기도)의 동행자인 미국 국적의 남성 B씨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제주도내 여섯 번째 확진자로, 학원에서 원어민 강사로 일하고 있는데, 지난달 7일 이후 현재까지 학원에 출강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여섯 번째 확진자 B씨는 다섯 번째 확진자 A씨와 함께 스페인에 머물다 18일 입국해, 19일 오후 제주도에 입도한 날 가벼운 몸살, 기침 증상이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B씨는 24일 오후 2시 40분 제주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오후 7시 55분 확진판정을 받았다.

앞서, 다섯 번째 확진자 A씨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걸어서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24일 오후 3시15분 한라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6시쯤 A씨의 동선을 공개한데 이어, 밤 11시쯤에는 1차적으로 파악된 B씨의 제주도 도착 후 동선을 공개했다.

B씨의 동선은 다섯 번째 확진자 A씨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동선을 보면, B씨는 A씨와 함께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 머물다 18일 카타르 항공편(QR858)으로 오후 6시쯤 입국했다. 이어 다음날인 19일 낮 12시 55분 김포발 제주행 티웨이 항공편(TW715)을 이용해 오후 1시59분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도착 후에는 오후 2시2분부터 11분 사이 수화물을 찾은 후 2시13분부터 26분 사이 점보택시를 타고 B씨가 사는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일과 21일에는 종일 집에 머물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에는 오전 1시10분 빨래방을 이용했고, 오전 1시54분에는 GS25 제주월랑점을 이용(체류시간 3분), 이어 오전 2시 도두동 해안도로에 가서 바닷가 산책을 하다가 택시를 이용해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낮 12시56분쯤에는 GS연동신광점을 이용(체류시간 3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오후 1시5분쯤 A씨는 혼자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후 귀가했고, B씨는 오후 2시5분쯤 제스코마트 신제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에는 A씨와 B씨가 각각 다른 동선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이날 오전 5시8분쯤 GS제주도청점, 오전 10시35분쯤 CU 신제주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경우 오전 11시 걸어서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어 24일 오후 3시15분 A씨는 한라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았고, B씨는 오후 7시55분쯤 제주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이 둘은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인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 중이다.

제주도는 이들의 동선은 거의 같으나 B씨가 A씨와 별도로 방문한 장소는 3곳(제스코마트 신제주점, GS25제주도청점, CU신제주점)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지난 22일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가 다음날 재방문한 것과 관련해서는, "A씨는 응급의료관리료 등 검사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 22일 당일 검사를 받아도 23일 검사를 받을 경우와 동일 시간에 검사결과가 나온다는 점을 병원관계자로부터 듣고 23일에 재방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오후 8시30분 기준으로 A씨와 B씨의 방문 편의점 등 8개소에 대해 임시폐쇄와 방역소독을 하는 한편,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23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제주도에 내려올 때 타고 온 항공기 내 근접 위치에 있었던 승객 14명과 승무원 2명이 포함돼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진술과 CCTV 분석 결과, B씨는 A씨와 마찬가지로 입도 후 확인된 모든 동선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A씨의 진술과 CCTV 및 카드 이용 내역 등을 통해 추가 동선과 접촉자 등을 추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A씨와 B씨의 1차 동선을 재난안전문자,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함께 의심 증세가 있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추가 확진자는 제주도에서 기존 4명의 확진자가 모두 완치돼 퇴원하면서 입원 확진자 '제로(0)'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허탈감을 주고 있다.

제주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기존 4명의 경우 모두 대구를 다녀온 후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조사됐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 코로나 확진 A씨 및 B씨의 동선. ⓒ헤드라인제주
제주도 코로나 확진 A씨 및 B씨의 동선.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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