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확장 안된다는 전문가 검증 어디에 존재하나?"
제주사회 최대 갈등이슈인 제2공항 문제를 놓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시민사회단체가 새해벽두부터 정면 대립했다.
원 지사가 새해를 맞아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등과 가진 신년대담에서 남북활주로 활용 등을 통한 현 제주공항 확장안에 대해, "그동안 전문가들이 수차례 검증했던 게 제주공항 확장은 안 된다는 것이었다"면서 제2공항 건설을 강력히 추진하는 한편,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의향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내 113개 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2일 성명을 내고 "제주공항 확장이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검증 결과는 어디에 존재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제주공항 확장방안에 대한 공개적 검증을 요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원 지사의 말대로 국제적인 공항전문가 그룹인 ADPi(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는 동서활주로를 주활주로로 쓰고 남북활주로를 보조활주로로 충분히 활용하면 공항 예측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했고 한국항공대를 비롯한 국내 전문가들은 안 된다고 하고 있으니 공신력 있는 ‘국제 전문가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가능여부를 확인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ADPi가 실시한 김해신공항 확장안 검증은 밀양과 가덕도 후보지를 제치고 김해공항 확장 안으로 결론이 났고 당시 국토부와 공항전문가들은 탁월한 검증결과였다고 평가했다"며 "따라서 국토부와 성산대책위 간 추진했던 검토위원회 성격의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현 제주공항 활용방안의 가능성 여부를 공개 검증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증 결과에 따라 제주공항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제주공항 확장안과 성산 제2공항 안에 대해 도민들에게 선택을 묻도록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원 지사는 현 제주공항 확장안의 가능성 여부를 검증하는 가칭 '국제 전문가 검증위원회'를 구성할 용의가 있는가"라며 "이를 국토부에 건의할 용의가 있는지 공개적인 답변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 지사가 연말에 출연한 방송 인터뷰에서 '국가 연구기관, 기재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 전문가들이 현재의 제주공항을 대폭 용량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고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이것을 계속 주장하면 난감하다'고 말했다"면서 "이 또한 고의적인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원 지사가 '제2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도민들로부터 선택받은 만큼 다소 다른 목소리가 있더라도 추진하는 것이 도지사로서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공론화할 의향이 없음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제2공항 갈등문제를 해결하려는 제주도의회의 노력과 도민 사회 전반의 노력에 대해 ‘다소 다른 목소리’로 단정하며 의미를 축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도민의 선택을 받은 도지사라면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방안에 대해 다수 도민의 뜻이 무엇인지 도민의 판단을 정확히 묻는 절차를 밟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으나 원 지사는 이를 직무유기 했다"면서 "국토부의 일방 강행과 원 지사의 검증유기가 제2공항으로 인한 갈등촉발의 직접적인 원인이자 출발점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원 지사가 제2공항 건설을 '도민 숙원사업'이라고 설명한 것에 대해서도, "제2공항은 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적이 전혀 없었다"며 "제2공항은 에어시티라는 이름의 신도시 하나를 개발하기를 원하는 원 지사 개인의 숙원사업일 뿐, 제주라는 섬의 안전과 정체성을 지키고 도민의 안녕과 복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재검토돼야 하는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원 지사가 국토부와 함께 갈등해결을 위해 나서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럴 자격이 없다. 정작 갈등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파트너는 국토부가 아니라 도의회인데도 불구하고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며 "원 지사는 그동안 제2공항 사업은 국토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라 제주도는 관여할 수 없다며 갈등을 방치했었고 도민사회의 공론화 해결 요구도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도의회의 갈등해소 특위 예산 지원까지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본인 스스로 도정은 갈등해소 주체가 될 수 없고 의지도 없음을 수차례 피력했었는데 지금에 와서 도의회가 아닌 국토부와 갈등해결에 나서겠다는 것은 누가 봐도 앞뒤가 안 맞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해에는 논쟁을 하더라도 제발 팩트를 기반으로 하자.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하고 제주도의회의 공론화 해결 노력에 어떻게 도울 것 인지부터 고민해 줬으면 한다"면서 "국토부도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의 도민의견수렴 과정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는데, 원 지사는 협조할 마음이 없으면 적어도 훼방은 말아 달라"고 반박했다. <헤드라인제주>
싱가포르 처럼 공항 2개 있어야 한다 싱가포르 는 국민소득이 7만불이다 선진국이다 제주도는 2만불이다 후진국에서 머물고 있다 반대파들은 지구밖으로 보내야 한다 세종대왕 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