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소음평가에서 주 이.착륙 방향이 잘못 설정됐다는 비판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25일 "사실과 다르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이날 해명보도자료를 내고 "소음피해를 축소하기 위해 제주도 풍향 통계를 왜곡해 주 바람방향을 무시하고 남측 해안 이착륙을 80%로 제시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과정에서 ICAO에서 제시한 바람분석 방법을 통해 10년간 기상청 바람자료를 이용해 분석했다"면서 "360° 전방향에 대한 바람 크기별 발생 빈도를 통해 항공기 이착륙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단체 주장대로 북풍이 우세한 점은 사실이나, 실제 이착륙이 영향을 미치는 5노트 이상의 북풍은 20%에 불과하다"면서 "소음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남측 바다방향으로 80%의 이착륙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또 "비행장시설 설계 매뉴얼에 따르면  5노트 까지의 바람은 무풍으로 보고되며, 공항 계획을 위한 이륙 성능곡선은 무풍에 대해 작성한다"면서 "10년간 8만7588시간에 대한 바람분석 자료에서 측풍과 배풍 등 남측방향으로 이륙이 어려운 시간은 1만6922시간으로 19.32%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제2공항 조류충돌 분석과 관련해서도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실시한 조류충돌 분석이 형식적으로 진행됐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일부 환경단체는 철새조사 시기가 철새 이동이 적고, 사계절 조사가 미흡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전략환경영향평가 지침에는 조류조사의 경우 1회 실시하도록 제시돼 있음에도, 제주 제2공항의 경우에는 총 5차례 조사를 실시했으며, 사계절 조사를 모두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국내 조류충돌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난 여름철새, 겨울철새를 면밀히 조사하기 위해 조사시기 계획을 수립했으며, 충돌빈도가 적은 봄·가을 조류도 조사했다"면서 "그 결과, 현장조사로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포함한 62종의 조류를 파악했고 팔색조, 알락꼬리마도요 등 천연기념물의 경우 문헌을 통해 서식환경과 이동경로 등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또한, 일부 환경단체가 제기하는 위험성 평가모델의 적정성 여부와 오리 등 중.대형 조류의 분석이 되지 않았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면서 "현장조사를 통해 오리 등 중·대형 조류 현황이 조사됐고, 이를 토대로 실제 국내 공항에서 사용중인 조류충돌 위험성 평가 매트릭스를 통해 항공기 이·착륙 운항을 고려한 조류별 발생가능성과 위험성을 평가한 결과 위험성이 적다고 평가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환경단체는 국토부가 검토한 숨골의 수가 부족해 동굴이 부실하게 조사됐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으나, 동굴조사도 면밀히 실시됐다"면서 "69개의 숨골이 발견되는 등 조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으나, 실제 다수의 ‘지층상의 틈’을 포함한 동굴 가능성이 추정되는 109개 지점을 기준으로 시추조사 43곳, 2.3km 구간의 전기비저항탐사 등을 실시했고, 보완 과정에서 시추조사 추가 2곳과 전기비저항 탐사 740m를 추가 실시했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