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평가 소음분석 엉터리...해명도 엉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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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평가 소음분석 엉터리...해명도 엉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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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저지 비상도민회의 "소음평가 정밀 재실시 해야"

남.북풍 설정 오류 논란이 제기됐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소음평가와 관련해, 이번에는 제2공항 주 이착륙 방향이 잘못 설정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13일 논평을 내고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의 주 바람 방향인 서북서풍의 반대편인 남쪽으로 이착륙 방향의 80%를 설정한 것은 매우 상식 밖의 결정"이라며 소음평가를 재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민회의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과 본안에서 국토부는 활주로 이용방향을 사전타당성 연구결과 및 기본계획 분석 내용에 따라 북풍(80%)과 남풍(20%)를 적용했다고 했다"면서 "이착륙 방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국토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활주로 이용방향은 사전타당성 연구결과 및 기본계획 분석 내용에 따라 남풍(80%) : 북풍(20%)를 적용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제주도의 풍향통계상 있을 수 없는 비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에서도 제2공항 예정부지의 기상 관련 데이터는 성산기상대의 기상자료를 인용한다"면서 "기상 데이터에 의하면 성산의 주풍향은 서북서풍으로 봄, 가을, 겨울이 서북서풍이 주풍으로 관측됐음을 알 수 있다"며 국토부가 해명한 남.북풍의 비율이 잘못됐음을 꼬집었다.

또 "남풍과 북풍의 단순 오타라면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의 활주로 이용방향 북.남측 비율 분석도 결국 남풍을 80%로 적용해서 분석한 운항횟수가 돼야 하는데, 국토부의 해명대로라면 초안에서도 남풍을 배풍으로 해서 뒷바람을 안고 북측으로 위험한 이착륙 운항을 설정했다는 이야기 밖에 안된다"며 "결국 초안은 남풍을 뒤로 하고 북측으로 이착륙 횟수를 80%로 설정했었고 본안에서는 실제 남풍 비율보다 북풍이 많은데 뒷바람을 안고 남측으로 이착륙 운항횟수를 설정했다는 말 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도민회의는 "항공기는 이착륙에 필수인 양력을 얻기 위해 주로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마주 보고 이착륙 방향 설정을 한다"면서 "이러한 풍향을 고려한 이착륙 활주로 이용방향의 설정은 항공기의 여객 수, 화물 적재량 등에 따라 활주로 이착륙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당연히 주 풍향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고 바람방향이 시시각각 달라질 수 있어 항상 예의주시하며 활주로 이착륙 방향을 설정한다"며 성산의 주풍향인 서북서풍의 반대방향인 남측으로 80%를 이착륙 방향으로 설정한다는 것은 '매우 상식 밖의 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따라서 실제 공항 운영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주풍 방향을 감안해 북측으로의 이착륙 항로를 주로 설정할 수 밖에 없다"면서 "주풍의 방향과 반대방향으로의 이착륙 운항횟수 설정은 매우 심각한 항공 안전 위협을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위험하고도 비상식적인 활주로 이용방향을 설정한 이유에 대한 해명 역시 국토부 몫"이라며 "결국 이 문제는 소음영향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한 신뢰의 문제로 넘어 간다"며 소음평가를 정밀 재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민회의는 "결국 이 문제는 소음영향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한 근본적 신뢰의 문제로, 국토부는 소음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제 공항 운영시와는 반대로 이착륙 항로를 설정하는 속임수를 쓴 것"이라며 거듭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중단과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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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16:33:12 | 211.***.***.218
제2공항 취소되면 더 난리칠 사람들잌ㅋㅋㅋ 땅값올려주면 고마운줄 알아야짘 땅팔고 배아파서 그러냐? ㅋㅋㅋ

도민 2019-11-14 11:37:41 | 223.***.***.23
세화, 하도, 우도, 종달, 시흥, 오조, 성산읍 전주 소음피해 받는다. 북풍이 많으니 당연히 북쪽으로 이륙하는게 많다. 소음피해 커지면 구좌 우도 성산 사람들 반대여론이 많아질까봐 고의적으로 거짓말하는거다. 남쪽으로 갈 수가 없다. 빙 돌아서 서울 올라가면 연료도 훨씬 더 드는데 항공사가 좋아하겠나? 뒷바람 받으면서 이륙착륙 할 수 없다. 국토부는 거짓말로 제주도민 기만하지마라!!!!

생각해보자 2019-11-13 21:39:26 | 211.***.***.219
내 어릴적만해도 제주도 고등학생 평균 신장이 다른 지역보다 작았다. 대부분 제주도가 잘 못 먹을 정도로 어려워서 학생들의 성장도 느리고,키도 작았던 것이다. 이게 오래 전 일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 몇몇 어른들의 영웅 놀이 한다고 다음 세대의 먹을거리를 발로 차버리고 있다.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