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식의 참좋은 세상만들기]<1>아이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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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식의 참좋은 세상만들기]<1>아이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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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 올림픽 8관왕을 달성한 마이클 펠프스 수영선수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펠프스는 ADHD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어머니의 대처방법이 매우 훌륭했고 아이의 에너지를 분출시키기 위해 수영을 가르쳤고 그로 인해 ADHD를 극복하고 수영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ADHD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i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이다. 요즘 아이들이 ADHD진단을 무더기로 받고 약물치료 및 학습치료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많은 아동들이 가정의 해체 등 사회․경제적 위기와 견과류, 패스트푸드 등의 먹는 음식으로 인하여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산만하고, 정서적으로 불안정 하단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로 인하여 자아존중감이 낮고 학업의 이해도나 성취도가 낮다는데 있다.

▲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임대한 바이올린을 갖고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아이들.<헤드라인제주>
난 펠프스처럼 우리 아이들도 심리·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아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아존중감을 회복시켜 꿈을 먹고 자라게 하고 싶다.

그래서 우리 아동들의 재능과 끼를 살려 주면서 음악을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작년에 공동모금회에 제안서를 냈으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사방팔방 알아보던 중에 아름다운가게에서 꿈을 그려 볼 수 있도록 6개월짜리 하얀 도화지(프로그램지원)를 기꺼이 지원해 주어서 고맙게 받았다.

처음엔 교육 자체가 힘들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반응이 나타났다. 정서가 많이 안정되어지고 독서 장애, 학습 장애, 집중력 장애가 호전되어서 학습 능률에 조금씩 효과를 보이고 있다.

아동의 심리 정서적 안정, 사회적 지지를 높여 꿈을 먹고 자라게 하기 위해서 는 이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실시되었으면 좋겠다.

# "우리 안에도 가능성이 있어요."

지금까지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아동들의 정서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감수성이 예민해지는가 하면, 가정생활, 학교생활, 센터생활에서 조금씩 안정을 보이며 예전엔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을 하는데 힘들었었지만 이젠 제법 집중을 하게 되어 독서와 학습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꿈은 꿈을 꾸는 사람에게만 보인다. 가능성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그려진다. 꿈이 멍든 아이들은 꿈을 꾸지 않는다. 가능성을 보지 못하는 아이들은 그저 노는 일이나 먹는 일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 바이올린을 연습하고 있는 아이들 <헤드라인제주>
며칠 전에는 아이들이 도전 의식을 갖게 하려고 음악회에 데리고 갔다. 아이들로부터 반가운 소리를 들었다. “나도 할 수 있어요?” 라는 소리를 들었다. 꼭 듣고 싶었던 소리었다.
우리센터에서는 아동들의 음악성을 길러주고자 2009년 6월부터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바이올린, 피아노를 임대하여 아동들의 특별활동을 진행했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동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흥미가 높아져 가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더욱 더 체계적인 음악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어 2010년 아름다운 가게 지원으로 6개월간 진행을 했다.

이제 식구가 제법 늘어 가고 있다. 새로운 아동들은 기존의 친구들이 바이올린을 하는 것을 보고 부러워하며 '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여 욕구조사를 실시했더니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꿈을 꾸고 먹고 자라게 하고 싶다"

보고 듣고 체험해보는 가운데 발표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칭찬과 격려를 받을 때 자연스럽게 자아존중감을 회복함으로서 꿈을 꾸게 하고 자신이 꾼 꿈을 먹고 자라게 하고 싶다. 그러려면 참좋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 아이들이 장차 우리의 미래이다. 건강한 사회일원으로서 자라기까지, 참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그날까지 꿈을 꾸는 것을 멈추지 않으리라.
 

황의식 목사는...

   
▲ 황의식 목사.<헤드라인제주>
참좋은 지역아동센터의 대표를 맡고 있는 황의식 목사는 스스로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아동들을 대신해 사랑받을 권리, 보호받을 권리,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해 주기 위해 '참좋은 사람들'과 함께 아동센터를 설립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황 목사는 아동센터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들의 순수한 꿈을 싹틔우고 키워주고 싶다는 자신의 작은 꿈을 싹틔우게 된다.

그는 꿈을 잃어버린 아이, 꿈을 키우는 아이, 꿈이 멍든 아이 등 다양한 아이들의 꿈을 보살피고 잘 자라게 해주고 싶단다.

그렇게 작은 희망의 씨앗들이 자라 "참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밀알이 되게 하고 싶다"며 글을 올리는 그에게 희망과 용기를 붇돋아 주길 바랍니다.<편집자 주>
 


 

*이 글의 1차적 저작권은 황의식 객원필진에게 있습니다. 

<황의식 객원필진/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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