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기념사업위 청년위원회 "제주대 총학생회 '4.3정신계승기념비' 건립 환영"
상태바
제주4.3기념사업위 청년위원회 "제주대 총학생회 '4.3정신계승기념비' 건립 환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청년위원회는 3일 성명을 내고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가 학생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제주4·3정신계승기념비: 평화와 기억의 자리'를 연내 학내에 건립하기로 한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청년위원회는 "1985년 4월, 제주대학교 총학생회는 회칙 전문 첫 문장에 스스로를 '4·3의 후예'라 새겼다"며 "4·3을 입 밖에 내는 것조차 어려웠던 시절, 진실을 말하고자 했던 선배 세대의 용기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41년이 지나도록 캠퍼스에는 그 다짐을 기억할 공간 하나 없었다"며 "이번 기념비 건립은 회칙 속 한 문장으로 남아 있던 다짐을 오늘의 학생들이 비로소 눈에 보이는 자리로 일으켜 세우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청년위원회는 "우리는 ‘4월 3일 단 하루의 4·3’을 넘어 ‘일상의 4·3’으로 나아가려는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4·3은 오랜 투쟁 끝에 국가기념일이 되었지만, 그만큼 기억이 특정한 일자와 장소에 머무르는 한계도 안고 있다. 학생들이 매일 오가는 캠퍼스 한가운데 세워질 기념비는 4·3을 1년에 단 하루가 아닌 언제든 마주하고 되새기는 기억으로 바꿔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세대 전승의 주체로 청년이 스스로 나섰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생존 희생자와 1세대 유족이 고령화되면서 4·3의 기억을 다음 세대로 어떻게 잇느냐는 이제 가장 절박한 과제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사업은 총학생회의 안건 상정과 중앙운영위원회의 공식 의결, 전 단과대학 학생회의 참여로 이어진 학생 자치기구 전체의 결단이다"라며 "대학 예산에 기대지 않고 학생과 학내 구성원, 도민의 모금만으로 기념비를 세우겠다는 결정은 기억의 계승이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책임에서 비롯될 때 가장 단단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청년위원회는 "이러한 결정에 앞장 선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의 행동은 4·3의 세대 전승 주체로서 청년이 스스로 일어선 기반이자 앞으로도 계속 서 있을 수 있는 원동력으로서 작용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4·3에 대한 왜곡과 폄훼가 도를 넘는 지금,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지키려는 학생들의 노력에 연대한다"며 "올해 제78주년 추념식 당일에도 4·3평화공원 인근에서 왜곡 집회가 열렸고, 4·3을 ‘공산폭동’으로 매도하는 주장은 영상과 현수막, 온라인을 통해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행 4·3특별법은 허위사실 유포를 금지하면서도 처벌 조항이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이를 보완할 개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거점 국립대학의 학생들이 4·3을 인권과 평화의 역사로 기억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은 그 자체로 왜곡에 맞서는 가장 분명한 응답이다"라고 덧붙였다.

청년위원회는 "우리는 이번 기념비가 4·3의 기억이 세계와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리라 믿는다"며 "세계가 4·3의 기록을 지키기로 했다면, 이제 그 기억을 일상의 공간에 새기고 다음 세대의 언어로 이어가는 일은 우리의 몫이다. 2028년 80주년을 앞둔 지금, 청년들이 먼저 세우는 이 기념비는 80주년을 맞이하는 준비이자 80주년 이후의 4·3을 열어갈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념비가 계획대로 올해 안에 세워질 수 있도록 모금과 홍보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아울러 대학 당국과 지역사회가 학생들의 이 자발적 결단을 존중하고 힘을 보태주기를 바라며, 국회는 4·3 왜곡과 폄훼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4·3특별법 개정에 조속히 나서라"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