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도민회의 "사업부지 일대 동굴망 정밀조사 실시하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예정지 인근에서 새로운 동굴로 추정되는 입구가 발견된 가운데, 이 동굴이 천연기념물인 수산동굴의 일부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2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에 따르면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서귀포시 서성일로에서 동굴 입구가 발견됐다.
발견된 지점은 수산동굴의 인근인 서성일로 625 일대로, 발견된 동굴 입구의 지름은 약 1m 정도이며 수산동굴에서 제2공항 예정지 방향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비상도민회의는 이 동굴이 수산동굴의 본류와의 연결돼 있을 가능성과, 주변 지하 동굴망의 일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로공사 중단 및 동굴에 대한 긴급 합동 정밀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상도민회의는 성명을 통해 "이 동굴의 분포 방향이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방향의 동굴들과 연계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번 동굴 발견은 제2공항 건설이 제주 동부 지역의 지하 지질 생태계에 미칠 치명적인 영향을 다시 한번 경고하는 자연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는 기존에 계획된 수산동굴 조사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이번에 발견된 동굴을 포함해 해당 일대의 지하 동굴망 전체에 대한 전면적이고 면밀한 조사로 그 범위를 즉각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또 "만약 제주도가 이번 동굴 발견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축소하거나, 제2공항 추진에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 조사를 축소·은폐하려 한다면 도민 사회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동굴 발견 현장 주변의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현장을 보존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 발견된 동굴에 대해 민관 합동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정밀 조사를 즉각 실시하라"라며 "이번에 발견된 동굴과 수산동굴, 그리고 제2공항 예정지 내 동굴망과의 연계 가능성을 철저히 규명하라"라고 요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전해야 할 최우선 책무가 있음을 명심하고, 이번 동굴 발견에 대해 한 점 의혹 없는 철저한 조사로 도민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제주도의 향후 조치를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