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동체와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해 온 70대 이상 제주 여성 12명의 삶과 이야기가 영상으로 제작돼 오는 11월 1일부터 방송을 통해 도민들에게 공개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6 제주여성 생애사 아카이브 영상제작 사업’을 완료하고, 제주MBC와 KBS제주를 통해 두 편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령 제주 여성들의 생애와 경험을 영상으로 기록해 제주 여성사 정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구축하고, 그 속에 담긴 성평등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성평등기금 지원사업으로 마련됐으며, 제주 여성들의 생활사와 여성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역사·문화적 사료로 보존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작 수행기관을 기존보다 확대해 2곳으로 운영하면서 제주 여성들의 삶을 다양한 시각으로 담아냈다.
영상은 제주MBC의 ‘제주여성 허스토리6’과 KBS제주의 ‘탐나는 제주-할망상담소 2026’ 등 두 프로그램으로 나눠 방송된다.
스토리 AHN(대표 안현미)이 제작한 ‘제주여성 허스토리6’은 11월 1일 오전 8시 10분 제주MBC TV를 통해 첫 방송되며, 매주 일요일 3부작으로 방영된다.
프로그램은 전통문화와 예술, 패션, 미용 등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며 제주 문화의 가치를 이어온 여성 6명의 삶을 조명한다.
출연자는 제주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장인 김태자·강전향 씨, 한국 전통복식과 무용에 평생을 바쳐온 고부자·이연심 씨, 제주 갈옷 패션과 미용 분야에서 발자취를 남긴 양순자·임옥순 씨 등이다.
부루코필름(대표 문재웅)이 제작한 ‘할망상담소 2026’은 11월 9일 오후 5시 30분 KBS제주 TV ‘탐나는 제주’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 이후 매주 월요일 5부작으로 방송된다.
‘할망상담소 2026’은 바다와 일터, 가정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온 제주 여성들이 자신의 삶에서 얻은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민에 답하는 상담 형식으로 구성됐다.
출연자는 김만덕상 수상자이자 전직 해녀인 김춘열 씨(애월읍 하귀리), 수의·한복 장인 한영자 씨(구좌읍 김녕리), 마을 최초로 해녀 은퇴식을 치른 강두교·김유생 씨(한림읍 귀덕2리), 독립운동가 강관순 선생의 딸이자 해녀인 강길여 씨(우도), ‘파란지붕할멍’으로 알려진 작가이자 화가 오행순 씨(한경면 청수리) 등이다.
이들은 각자의 삶에서 축적한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제주 여성들의 생활사와 공동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제작된 영상은 각 방송사의 TV 프로그램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제주도는 향후 해당 영상을 교육자료로도 활용해 제주 여성의 역사와 삶을 알리고 성평등 가치 확산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번 영상 아카이브 사업은 제주 공동체를 지켜온 여성들의 삶을 기록하고, 개인의 경험을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으로 남긴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