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름스테이·로컬 미식·양방향 관광상품 개발 등 실질적 교류 확대

제주상공회의소와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제주한일친선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2026년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가 23일 오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한일 관광협력의 미래와 제주 관광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제주와 일본 간 관광교류 확대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개회식과 기념촬영에 이어 주제발표, 사례발표, 참석자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한국인의 일본 관광이 증가하는 추세에 주목하며, 그 원인을 분석해 제주 관광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한일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케다 요오이치 주제주일본국총영사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번 토론회가 일본 지방도시와 제주 간 교류·협력 방안을 꾸준히 논의해 온 자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장 관계자들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지기를 당부했다. 또 "지난해 1300만 명을 넘어선 한일 인적교류를 바탕으로 양 지역의 자원과 강점을 연계해 제주와 일본 지방도시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상생과 발전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천수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일본 직항노선 회복과 관광협력을 바탕으로 교류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현장의 의견과 토론회에서 제시된 제안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일본정부관광국(JNTO) 서울사무소 타우라 소장이 일본정부관광국의 한국인 관광객 유치 사업을 소개하고 일본의 관광 동향과 정책, 주요 사례 등을 설명했다.
특히 일본정부관광국이 한국인 재방문객을 핵심 대상으로 설정하고, 대도시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해 지방 체류와 관광 소비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제주와 일본 간 관광교류 및 협력 확대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어진 사례발표에서는 문성종 제주한라대학교 교수, 강성일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홍유식 ㈜하나트래블제주 대표가 각각 제주와 일본의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과 발전 방향을 제안했다.
문성종 교수는 ‘일본 마을관광을 통한 제주 마을관광 협업 방안’을 주제로 일본의 농박과 세계최우수관광마을(BTV) 사례를 활용한 제주 마을관광의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카름스테이의 숙박 기반과 전문인력을 강화하고, 특정 마을에 집중된 방문 수요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감귤·동백과 전통마을, 해녀와 일본 아마(海女) 문화, 올레길, 미디어·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4대 교류 경로’를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와 일본 마을 간 공동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문화교류,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단순한 업무협약 체결이나 방문객 수 확대를 넘어 실제 숙박과 소비로 이어지는 협력 모델을 구축해 마을 체류시간과 주민소득을 늘리고, 지속 가능한 관광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일 이사장은 ‘제주-일본 관광교류의 질적 고도화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강 이사장은 "직항노선 확대를 실질적인 지역경제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일본인 관광객의 이동·예약·주문·결제 편의를 통합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운전 없이 즐기는 제주-일본 로컬 MaaS & 미식 트레일’ 시범사업을 산·학·관 협력으로 추진해 양방향 관광교류 모델을 검증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유식 대표는 ‘제주와 일본, 함께 성장하는 관광교류 파트너’를 주제로 제주와 일본 간 양방향 관광교류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홍 대표는 "일본을 단순한 관광객 유치 시장이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동 관광상품 개발, 항공노선 공동 활성화, 제주 지역의 일상과 문화를 체험하는 관광 프로그램 운영, 정례적인 기업 간 거래(B2B)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공동 판매·마케팅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광객 수 확대에만 집중하기보다 체류와 소비, 재방문의 가치를 높여 ‘많이 오는 제주’에서 ‘다시 오고 싶은 제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발표 후에는 참석자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