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수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칼리오페 합창단 단장)
정책포럼의 주제는 “합창활동의 사회적 가치와 지역·교육 육성 방안”이었다. 기고문 타이틀은 필자가 포럼참석 후 기고자의 느낌으로 단 것이다. 지금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그런 역할을 하자는 각오의 표현이라고 보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
2026년 10월 18일 국회 제2소회의실에서는 사단법인 한국합창총연합회(이사장 강금구)가 주관하는 정책포럼이 열렸다.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시는 김문수 의원님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시는 조계원 의원님이 주최하신 행사였다.
전체 기획과 심부름은 김성강 한국합창총연합회 부이사장님이 주로 맡으셨다. 권효진 순천시립소년소녀 합창단 지휘자님이 행사 전체의 사회를 보셨다.

축하 연주로는 노원구립청소년합창단(정가영 지휘)이 전래놀이 동요를 편곡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외 1곡을 해주었다. 비오는 날, 일요일, 큰 성의를 가지고 무대에 서주었다. 표정도 좋고, 화음과 무용퍼포먼스도 너무 훌륭! 랩식의 선율이 이어지다 마지막에는 밝고 화려한 화음으로 프레이즈들을 마치는 신선함. 반음진행이면서 불협일듯한 구절들도 천천히 완숙하게 잘 처리한다. 어린이 발성을 유지하면서도 안정된 화음을 이끌어주어서 좋았다. 큰 박수를 보낸다.
골든에이지 여성 합창단(송흥섭 지휘)이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해주셨다. 실버의 연륜과 자신감 뿡뿡 뿜어내시면서 부르는 합창이었다. 에너제틱했다. 무엇보다 호흡을 잘 맞추신다. 안정된 호흡이라는 것은 연습을 많이 하셨고, 지휘자와 혼연일체가 된다는 것일 것이다. 부러웠다. “물망초”로 소녀시절 가곡의 추억을 소환하셨다. 모두가 적어도 30년은 더 젊어 보이시는 모습이었다. 50년 더 젊어보이신다고 하면 욕먹을까? 호호호 정말입니다. 소녀의 모습들이 미소에!! 두 번째 곡은 장희순(골든에이지 여성합창단 총무) 작시, 송흥섭(골든에이지 여성합창단 지휘자) 작곡의 곡 “이 가을愛(애)”라는 곡이다. 낮은음, 유니즌으로 시작하는 곡이다. 여성들의 낮은음은 더 감동이다. 가슴 뭉클 뭉클하게 만드는 가사와 선율이 흐른다. 리허설할 때 박수를 쳐드리니 겸연쩍어하시면서도 좋아하시는 모습들이 참 보기좋았다. “하루하루 보내고 나니 9월이 되어 하늘은 높아지고, 마당 한 귀퉁이 감들이 익어갑니다. 해가 지면 밤하늘에 달이 뜨고, 아침되면 또 해가 뜨는 반복 속에 세월이 흐르지만 당신을 향한 그리움은 더 깊어만 갑니다....”
콰이어 온유 합창단(김철환 지휘)은 “오래된 가을”(천양희 시, 박나리 곡)이라는 곡을 불러주었다. “새벽 강에 나가 홀로 울어본 적이 있는가,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본 적이 있는가?”라는 선율이 곡이다. 가사도 좋고, 천양희 시집 제목으로 알고 있는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이 있는가?”라는 가사가 들릴 때는 참 좋았다.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기록이 있는 아마추어 합창단답게 합창 스럽게 곱게 잘 불러주었다. “옹해야”곡은 무반주 곡으로 연주함에도, 엄청 즐겁고, 신나고, 기교도 맘껏!!! 보는 분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감사합니다.
합창이라는 영역이 기대만큼 큰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어린이, 청장년, 실버 합창단 선율로 아이스브레이킹을 따뜻하게 꾸미고,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정민희 가평군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의 “숲과 강에서 시작된 합창”사례발표가 있었다. 소년소녀 단원들이 가평의 자연을 먼저 듣고, 그 느낌을 음악으로 연결한다는 맥락으로 시를 짓고, 음악가와 협력하여 곡을 만들어서 발표하고 있다고 한다. 가평의 자연을 음악자산으로 기록하고 남긴다는 맥락이다. 문화사절단 역할로 카네기 홀에까지 초대되었었다고 한다. 새롭고 창의적 모델이다. “어거스트 러쉬”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가평이 합창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합창 내에서도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던 경남 해운중학교 최민성 선생님의 발표가 있었다. “학교 합창교육 실태 및 운영사례”이다. 교사들 현장에서 합창을 잘 할 수 있도록 대학, 대학교육에서 안내해주면 좋겠다는 의견, 교육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 선생님들에게서 많은 시간을 요하는 상황, 그에 따른 보상은 거의 없는 분위기에서 공교육현장에서의 합창은 소멸 직전에 놓여있다라는 우려의 표현도 있었다. 합창교육받으러 가는 교사 분들에게 출장비라도 줘야 하고, 승진점수 등의 배려, 점심시간의 추가 수업에 대한 배려, 체육교기 수준의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주셨다. 결론적으로 “합창을 담당할 수 있는 교사가 학교현장에서 합창을 하고 싶게, 그 분위기를 만들어달라”라는 면을 강조하였다.
남원시립청소년합창단 김종희 지휘자님의 “인구감소지역 정주여건 향상을 위한 어린이와 청소년합창단의 역할”관련 발표가 있었다. 남원 청소년들의 남원에 대한 시를 짓게하고, 그 시를 작곡의뢰하여 창작음악극을 발표하고 있다고 한다. 매년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기도 하고, 국악예술고도 있어서 지역내에서 일정한 나이까지 서양 합창과 국악을 골고루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여건과 인재양성체계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발표한다. 인구감소지역에 이러한 역할을 하는 합창단의 설립을 지원하고, 기존 합창단의 경우에는 지역문화예술기관으로서의 제도적 인정을 해주는 공공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중간 음악회가 펼쳐졌다. 김종희 선생님의 제자이시면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중인 정동영 소프라노 학생이 서양가곡을 불러주었다. 푸치니의 “무제타의 왈츠”인 듯하다. 우리나라 가사로는 “내가 걸을 때, 빛나서 사람들이 나를 바라본다.”는 가사로 연결되는 노래이다. 큰 박수를 받았다. 무언으로 “잘 기억해드리리라!”라고 서로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귀를 통한 행복! 간만에 행복했다. 호호호 그러고보니 이번 국회 정책포럼은 참여자들을 음악적 감성으로 행복하게 해준 포럼이었다. 또 감사드립니다.

정책발제 시간에 기고자인 황경수(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발표했다. “합창예술과 지역문화 발전”이라는 제목이다. 난민까지 포용할 수 있는 합창의 포용성 확보 필요. 은퇴 후 귀향하는 예술가분들을 지역에서 품을 수 있는 여건 중요. 지역 합창인들의 활동에서 오는 설레임이 합창발전에 동인이 되고 있음, 학교 밖과 제도권 밖의 예술학습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필요, 회복형 사고와 회복적 정의·감성인프라의 자원화에 합창이 기여할 필요, 문화예술정산 품셈 규정 합리적으로 만들기(문화예술 활동비 산정기준 및 정산 규정의 합리화), 도시 전체가 합창무대화할 수 있는 전국합창제 개최, 구좌마을 합창단처럼 마을기록이 합창작곡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작업 필요, 합창단 질문에 결과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그 루트를 마지막까지 안내해주는 행정의 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문화원 연합회 송은옥 국장님은 “연합회와 회원의 공진화 전략사업 발굴”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였다. 합창의 생태계가 지속되려면 중앙의 지원을 받아낼 수 있는 적극적 참여가 있어야한다. 지방 문화원에 합창단들이 만들어지면서 훌륭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습, 사례들을 본다. 보조금이 마중물이 되고, 개인열정이 합해지면서 지속성이 확보되는 여러 사례를 보았다. 그래서 문화원과 파트너쉽을 가질 수 있는 모델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지방문화원진흥법”의 내용을 잘 활용해서 지역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창작하는 사업으로 문화원에 노크를 할 필요가 있다. 시니어분들의 활약이 괄목할만하다. 지역 시니어 합창 부분에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또 하나의 합창발전의 요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주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김선영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주제는 “합창예술 경영의 새로운 과제”였다. 스티릿 댄스 배틀처럼 전국합창리그가 만들어져서 나라 전체가 합창배틀로 즐겁게 되고, 그 동기가 합창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에서 지원하거나 논의할 수 있는 한 분야로서 합창분야가 추가되도록 노력할 필요성이 있다. 그 내부의 예술지원사업에도 합창분야가 독립적으로 자리매김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교육청 주관사업으로 학교와 학교 밖 예술분야의 연결루트를 만들 필요가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업에도 합창이라는 꼭지가 만들어지도록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통영 국제음악제로 알려진 통영 유네스코 창의도시, 국제오페라 축제로 잘 알려진 대구유네스코 창의도시 등을 모델로 “합창을 중심으로 한 유네스코 창의도시”를 만들어가는 작업을 제안하시기도 하였다.
인더클래식 대표이시며 지휘자로 활동하시는 박선미 박사의 발표가 있었다. “가족과 세대를 잇는 합창,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문화정책”이라는 주제였다. 안양가족합창단의 사례가 가족과 세대를 잇는 합창의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문을 열었다. 지역공동체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문화복지정책의 하나로 합창단이 만들어지고 활동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었다. 이러한 노력이면 요즈음 요구되는 합창의 사회적 가치, 그 가치의 제고에 역할을 하는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견이었다. 중요한 요소로는 참여, 생애주기 반영, 다양성 포용 등을 언급해주었다.
광주예술의전당, 전당장이신 윤영문 선생님의 발표가 이어졌다. “합창의 도시문화 확장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초·중·고 합창의 현장에서 학교별 합창단이 줄어드는 것이 합창생태계의 중요한 문제라는 점이라고 지적하였다. 교육부문에서 경쟁이라는 측면이 이 합창부문에는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주었다. 합창과 교육청과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기를 바랬다. 한 도시의 생활문화정책의 요소 중 하나로 ‘합창’이라는 것을 국가가 정해주고, 시범사업으로 3년은 지원과 지켜보아줌을 해줄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해주었다. 특히 문화소외 생활권에 이러한 합창영역을 지원하여 문화격차를 줄여가는 매개체가 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하였다.
세미나 말미에는 좌장이셨던 이흥재 교수님(전 추계예술대학교 교수)의 정리가 있었다. 첫째, 가칭“합창활성화 기본법”을 만들어서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하자. 둘째, 거버넌스적 접근 중 특히 한국문화원연합회와 파트너쉽을 가지고 합창활동의 영역을 확장시켜 보자. 셋째,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초·중·고의 합창을 적극 지원하는 주체가 되도록 요청하자. 중앙부처가 경연부문도 직접 이끄는 체계를 만들도록 제안하자. 넷째, 합창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합창(단) 창조자’, ‘합창 조력자’ 분들을 위한 지원제도를 만들자. 다섯째, 합창을 중심으로하는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지정 운동을 전개하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교류를 통하여 이룩하도록 하자. 여섯째, 도시의 브랜드 붐업연계에 합창이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자는 내용으로 정리해주셨다. 역시 아무나 사회를 보는 것이 아니다. 호호호!! 주최측에서도 고마웠을 것 같다.
세미나 후 기고자의 주관적인 이야기를 더 첨가하고 싶지만 세미나 현장의 이야기 중심으로 소개하려고 했던 기고문이어서 이렇게 매듭짓고자 한다.
세미나 참관기를 쓰는 것은 처음이다. 기고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미미하나 이런 봉사가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다면, 세미나 참관기 정리하는 심부름을 열심히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이번 기회에 가지게 되었다. 모두 감사합니다!!!!!... <황경수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칼리오페 합창단 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