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해수욕장 압도적 1위…협재·금능 2·3위 기록
제주도 해수욕장별 이용객 통계, 신뢰성 여전히 의문

올여름 제주도내 해수욕장 가운데 피서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함덕해수욕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양섭지해수욕장가 김념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순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올해 해수욕장 이용객 집계에서도 신뢰성에 큰 의문을 남겼던 지난해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나타나 통계 불신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내 12개 해수욕장의 올해 운영 기간 이용객은 총 16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해(11만 8000여명)와 비교해 11% 늘어난 규모다.
해수욕장별 이용객을 보면 함덕해수욕장이 70만244명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협재해수욕장 20만3326명 △금능해수욕장 13만99명 △이호테우해수욕장 10만9063명 △삼양해수욕장 8만9901명 △중문색달해수욕장 8만4600명 △곽지해수욕장 7만7756년 △김녕해수욕장 6만1364명 △표선해수욕장 5만9320명 순이다.
또 △월정해수욕장 4만8598명 △화순금모래 해수욕장 2만7040명 △신양섭지 1만523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신양섭지(104.6%), 김녕(70.3%), 월정(44.4%), 협재(40.4%) 삼양(32.3%) 이호테우(25.2%)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안류 발생이 많았던 중문색달해수욕장은 지난해보다 2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안류는 해안 가까이에서 파도가 부서지면서 한곳으로 밀려든 바닷물이 좁은 폭을 통해 다시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흐름을 말한다.

그런데 올해 해수욕장 이용객 통계와 관련해서도 신뢰성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제기됐던 제각각인 통계 방식이 개선되지 않고 그대로 적용된 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올해 이용객 통계 방식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가져갔다고 밝혔다. 12개 해수욕장 중 1곳(신양섭지해수욕장)은 직접 수를 세어보는 계수 방식을 택하고 있고, 나머지 11곳은 표본구역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표본구역 방식은 일명 '페르미 추정법'으로도 불리는데, 경찰 등에서 집회 참가 인원을 추정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먼저 특정 지정구역(표본구역)을 설정해 1㎡ 또는 3.3㎡당 인원 수를 조사한 뒤 전체 해수욕장 면적에 곱해 방문객 수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이 조사 방식은 집계를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실제 이용객 수가 과도하게 또는 과소하게 추산될 소지가 있고 정확도 면에서도 다른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중요한 것은 조사하는 시간대와 횟수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집회 참가 인원 추산의 경우 특정 시간에 특정 장소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산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반면, 해수욕장은 운영 시간(오전 10시~오후 7시) 중 이용객이 여러 차례 회전하고 한 지점에 장시간 머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계에 신뢰성을 부여하기 어렵다.
더욱이 제주도 내 해수욕장 통계에서는 하루 조사 횟수와 시간대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에서는 1일 4회(오전 10시,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걸쳐 집계가 이뤄진 반면, 제주시 지역 해수욕장에서는 1일 2회(오전 11시, 오후 3시)에 걸쳐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시점과 횟수가 다를 경우 통계의 신뢰성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제주도는 이용객 수를 일일이 세어본 것처럼 '끝자리'까지 명시하며 운영 실적으로 제시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9월에도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당분간 안전관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해수욕장 및 항포구·연안해역에 제주시는 126명, 서귀포시는 66명 등 총 192명을 배치해 입수 자제 안내 등 안전관리 공백을 최소화한다.
소방과 해경 등 관계기관과의 신속한 사고 대응 체계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