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심각 해안지역에도 8~9일 강풍동반 5~30mm 비 예보

극한의 폭염이 이어지며 심각한 농작물 가뭄에 직면한 제주도에 이번 주말 북상하는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의 영향으로 반가운 비 소식이 예보됐다. 다만 해안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가뭄 해갈을 기대하는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현재 북상 중인 태풍은 제15호 '찬홈(CHAN-HOM)'을 포함해 2개다. 제15호 '찬홈'은 일본 도쿄 방향으 이 중으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제13호 '돌핀'은 우리나라를 뒤덮은 폭염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Pa), 최대순간풍속 초속 40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돌핀은 여전히 '강도 3'의 강한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7일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약 120km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 중인 돌핀은 현재 경로를 유지할 경우 9일 오전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470km 해상까지 이동한 뒤, 10일 오전 중국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2일까지 북상을 이어가다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의 이동 경로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지만, 제주도는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이번 주말 강풍과 비가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7일 오전 제주도 남쪽 바깥먼바다에 풍랑경보를, 제주도 앞바다 등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했다. 또 제주도 동부지역과 서귀포시, 제주도 산지에는 강풍주의보를 발표했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지역에는 10일까지 순간풍속 70km/h(20m/s)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55km/h(15m/s)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해상에는 파도도 점차 높게 일고 있다. 제주도 남쪽 바깥먼바다에는 7일 새벽부터 물결이 최대 5.0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이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 앞바다에도 강풍과 함께 1.5~4.0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으며, 8일에는 풍랑특보가 확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 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와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어 해수욕장과 해안가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중문해수욕장 등에서는 이안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주의와 경계가 요구된다. 이안류는 해안 가까이에서 파도가 부서지면서 한곳으로 밀려든 바닷물이 좁은 폭을 통해 다시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흐름을 말한다.
이런 가운데 주말인 8일과 9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8일에는 산지와 중산간을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리겠으며, 해안지역에도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강수량을 기록하는 곳도 있겠다.
9일에는 해안지역에도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오전부터 9일 늦은 밤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10~60mm, 제주도 해안은 9일 기준 5~30mm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는 폭염경보 속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농경지에서는 심각한 가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당근 주산지인 구좌읍에서는 당근 파종철을 맞았지만 한 달째 강수량이 거의 없어 농가에 초비상이 걸렸다. 비가 내리지 않아 파종을 하지 못하는 농가가 있는가 하면, 파종을 마친 농경지에서도 불볕더위로 싹이 제대로 트지 못하는 발아 실패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주도와 제주시도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좌읍 일대에 대대적인 농업용수 지원에 나서고 있다.
9일 예보대로 비가 내릴 경우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농민들의 간절함은 더욱 커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