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수공간 논란 속 제주외항~화북 연결 '인도교' 건설 다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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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수공간 논란 속 제주외항~화북 연결 '인도교' 건설 다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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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 논란-3] 사라진 제주외항~화북 연결 인도교 게획
제주도 "인도교, 국가 항반기본계획에 반영...조만간 고시 예정"
"인도교 설계 이미 완료된 상태...2030년 12부두 준공 맞춰 조성"
제주외항 친수공간·해양공원 연결…시민·관광객 접근성 높인다
차량통행 연결교량 건설여부도 주목...우려되는 해양오염 문제는?
제주외항 2단계 개발현장에 인접한 화북 해안가.ⓒ헤드라인제주
화북 해안가 산책로와 마주한 제주외항 2단계 개발현장. ⓒ헤드라인제주

많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에서 잡화부두 앞 친수공간과 화북동을 연결하는 인도교 건설사업이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그동안 예산 미반영으로 계획에서 빠지며 사실상 추진이 불투명했던 사업이 최근 국가 항만기본계획에 추가 반영된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인도교 설치 계획이 그동안 국가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아 국비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최근 해양수산부가 기본계획 반영을 결정했으며 조만간 관련 내용이 고시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인도교 설계는 이미 완료된 상태"라며 "제12부두(잡화부두) 공사 준공 시기에 맞춰 인도교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12부두는 2030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당초 계획엔 포함…예산 빠지며 추진 불투명

제주외항과 화북동을 연결하는 교량은 최초 제주외항 2단계 개발계획에 포함됐던 사업이다.

2016년 당시 계획에는 2만톤급 화물선 2척이 접안할 수 있는 화물부두와 해경부두를 조성하고, 육상 교통량 분산을 위해 제주외항과 화북동을 연결하는 교량을 설치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제주외항 친수공간(해양공원)과 화북동을 잇는 길이 140m 규모의 보행자 전용 인도교도 함께 구상됐다.

그러나 2024년 12월 수립된 항만개발사업 실시계획에서는 42억원 정도로 추산되던 인도교 건설 예산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사업이 제외됐다. 사업성 등을 이유로 2만톤급 잡화부두 1선석을 우선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현재는 총사업비 632억원을 투입해 잡화부(제12부두)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해 12월 착공한 이 사업은 기존 제11부두를 동쪽으로 210m 연장하고 2만7129㎡를 매립해 2만톤급 선박 1척이 접안할 수 있는 선석과 배후부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석 남측에는 1만4542㎡ 규모의 친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며,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외항 2단계 개발계획 평면도. 당초 계획에서는 친수공간이 제10부두 앞과 잡화부두 앞 2곳에 조성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잡화부두 앞 친수시설과 연계해 화북으로 연결하는 교량 설치도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현재 제10부두 앞 친수시설은 업무시설 용지로 변경됐고, 화북 연결교량은 계획에서 사라진 상태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외항 2단계 개발계획 평면도. 친수공간이 제10부두 앞과 잡화부두 앞 2곳에 조성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잡화부두 앞 친수시설과 연계해 화북으로 연결하는 교량 설치도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현재 제10부두 앞 친수시설은 업무시설 용지로 변경됐고, 화북 연결교량은 현재 진행되는 사업에서 제외된 상태다. 잡화부두 앞 인도교는 아예 빠져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 잡화부두 건설현장.ⓒ헤드라인제주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 잡화부두 건설현장. ⓒ헤드라인제주

◇ 친수공간 축소 논란…"접근성 확보 필요"

이번 인도교 재추진은 제주외항 친수공간 조성을 둘러싼 논란과도 맞물려 있다.

제주외항 개발사업은 1999년 실시설계 당시 항만친수시설용지 4만1500㎡와 이 가운데 해양공원 4만1100㎡를 조성하는 계획으로 추진됐다. 해양공원은 제10부두 앞과 잡화부두 앞 두 곳에 조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해양공원은 현재까지 조성되지 않았고, 최근 확인 결과 제10부두 앞 해양공원 예정지 2만550㎡는 2011년 도시계획시설 변경 고시를 통해 항만 관련 업무시설 부지로 용도가 변경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계획했던 친수공간이 절반 이하로 축소된 데다, 환경영향평가 변경협의 절차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제주도는 제10부두 앞 지원시설 부지 가운데 해양환경공단 해양방제센터 건립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잡화부두 앞 친수공간이 조성되더라도 화북동과 연결되는 인도교가 없으면 시민과 관광객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친수공간을 이용하려면 차량을 이용해 제주항을 거쳐야 하는 만큼, 보행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도교 설치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제주도가 인도교 설치를 다시 추진하기로 한 것도 친수공간과 연계한 시민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북 해안에서 바라본 제주외항 잡화부두 공사 현장과 별도봉 방향 내수면. ⓒ헤드라인제주
제주외항 잡화부두 공사 현장과 마주한 화북 해안가. ⓒ헤드라인제주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 잡화부두 건설현장.ⓒ헤드라인제주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 잡화부두 건설현장. ⓒ헤드라인제주

◇ 강성의 의원 "제주외항~화북 인도교 건설 반드시 필요"

강성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화북동)은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제주외항~화북 인도교 건설이 조속히 추진돼야 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강 의원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1호 공약으로 제시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당시 강 의원은 제주외항과 화북을 연결하는 제12부두~별도봉 인도교 건설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며 "제주외항과 화북의 실질적인 연결이 화북상업지역 활성화와 동부지역 균형발전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제12부두와 별도봉을 잇는 인도교가 조성되면 사라봉과 별도봉, 제주외항 친수공간은 물론 올레 18코스와 곤을동마을, 별도봉 유적지 등이 하나의 해양문화·관광벨트로 연결될 것"이라며 "크루즈 관광객뿐만 아니라 도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해양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외항과 화북의 연결은 단순한 토목공사가 아니라 해양교육과 문화가 어우러지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제주외항 개발로 불편을 감내해 온 화북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국가 항만기본계획에는 인도교가 반영되지 않았지만 제주도는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라며 "12부두가 완공되면 친수공간과 해양공원이 조성되는 만큼 시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인도교는 반드시 필요하다. 국비 확보가 어렵다면 지방비를 투입해서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인도교와 별도로 차량 통행이 가능한 연결교량도 시급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강 의원은 "현재 추진되는 것은 보행자 전용 인도교로 차량은 통행할 수 없다"며 "향후 해경부두가 조성되면 차량 교량과 연결도로도 설치돼야 화북 상업지역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 연결교량이 건설될 경우 화북 간선도로와 연결되는 진입도로도 함께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시 화북 해안에서 바라본 제주외항 2단계 공사 현장.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화북 해안에서 바라본 제주외항 2단계 공사 현장. ⓒ헤드라인제주

◇ 우려되는 해양오염…"공사 영향 제한적" vs "지속 관리 필요"

한편, 제주외항 잡화부두 건설에 따른 해양오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단계 개발이 완료되면 별도봉과 화북동 해안 일대가 방파제 등 구조물로 둘러싸이는 형태가 되면서 해수 교환을 막는데 따른 물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수질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화북천과 맞닿은 내수면의 오염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공사로 인한 오염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현재 진행 중인 공사로 인한 오염 유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외항 2단계 개발이 이뤄지면 해양오염이 우려되는 화북천 연결 해안가. ⓒ헤드라인제주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이 이뤄질 경우 해양오염 우려가 제기되는 화북천 연결 해안가 전경. ⓒ헤드라인제주
제주외항 2단계 건설현장 내수면에 해당하는 별도봉 앞 해안. ⓒ헤드라인제주<br>
제주외항 2단계 건설사업 대상지인 별도봉 앞 내수면. 향후 잡화부두 등이 들어설 경우 해수 유통이 원활하지 않아 수질 악화와 해양오염이 우려되는 곳이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돌을 투입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부유사가 예상보다 크게 확산되지 않고 있으며, 바닥에서 올라온 흙도 대부분 빠르게 가라앉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면의 물 흐름도 우려와 달리 원활한 편으로, 약 보름 주기로 전체 해수의 97~98%가 교체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비가 많이 내릴 경우 화북천에서 흙탕물이 유입되면서 바닷물이 탁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현재 내수면 탁도는 공사 영향보다는 하천에서 유입되는 흙탕물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강성의 의원은 지속적인 환경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오탁방지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공사 과정에서 오염을 완전히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내수면 오염이 물의 흐름 때문인지, 화북천에서 유입되는 흙탕물 때문인지는 단정하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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