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평화대공원' 취지 집중키로..."스포츠타운은 별개 사업"
위성곤 당선인 "'알뜨르 평화공원' 사업으로 변경 진행"

국방부와 무상 사용 협약을 맺으며 속도를 내는 듯했던 제주평화대공원 사업이 암초를 만나면서, 논란이 제기됐던 스포츠타운은 자연스럽게 배제하고 당초 평화대공원의 취지에 맞게 사업이 집중된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을 민군복합항 지역발전계획 중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자원개발사업에서 행안부의 지역발전사업으로 변경해 달라는 위한 요청을 심의하고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이 사업은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한창이던 2012년 정부가 제주도와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각종 지원을 약속하면서 시작됐는데, 2019년 문화관광체육부의 '관광자원개발'사업에 포함되면서 제주도에 이양돼 민군복합항 지역발전계획에 따른 국비지원이 배제됐다.
또 사업부지인 알뜨르 비행장을 소유하고 있는 국방부가 부지를 제주도에 넘기는 것을 꺼리는 등 장기간 표류했다.
이후 19대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약에 포함이 됐고, 이후 국방부와 무상사용에 합의하며 속도를 내는 듯 했다.
그러나 2024년 12월 마라도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용역에서 평화대공원에 사격훈련장을 포함하는 '스포츠타운'을 조성하자는 구상이 제시되면서 평화대공원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제주도는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다시 민군복합항 지원사업 대상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했으나, 최종적으로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제주도는 이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고,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이 제시되는 등 통일되지 않은 의견이 나오고 있어 정부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원활한 사업 추진과 국비 확보를 위해 평화대공원의 당초 취지에 집중해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즉, 스포츠타운은 평화대공원에서 배제한다는 것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평화대공원 조성사업만 하더라도 지역 주민들과 평화대공원 관련 활동을 펼치는 분 등이 다양한 의견과 이해관계가 존재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평화대공원에 스포츠타운을 포함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립공원 용역에서 제시된 스포츠타운은 별개의 문제"이라며 "평화대공원에는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평화대공원 사업을 '알뜨르 평화공원' 사업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위 당선인은 "그동안 대정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고, 진행과정에서 스포츠종합타운이 결합되면서 정체성 논란이 휩싸였다"며 "1차적으로 평화대공원을 우선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단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평화대공원 사업은 과거의 강정 지역발전계획사업에 포함된 사업인데, 이미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으로 정리가 된 상태"라며 "평화대공원이 아닌 '알뜨르 평화공원'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