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대상인 돌고래, 관광자원화는 부적절…보호 강화 필요"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서 제기된 일부 지방선거 후보들의 남방큰돌고래 관련 공약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절대보전지역 완화 철회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1일 제주도의원 선거 서귀포시 대정읍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과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들이 남방큰돌고래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는 멸종위기종이자 국제보호종인 돌고래의 보전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경철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절대보전지역을 완화해 관광 기반시설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문제의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 무소속 송호철 후보가 돌고래 관광자원과 연계한 숙박시설 유치 및 친환경 생태관광을 제시한 데 대해 “생태관광의 외형을 띠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개발 중심의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해당 후보가 서귀포시 대정읍 노을해안로 일대에 바다기찻길 등 관광벨트 조성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절대보전지역 지정을 해제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한 점을 언급하며 “제주의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설정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절대보전지역은 한라산과 오름, 동굴, 해안 생태계 등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제도”라며 “완화가 이뤄질 경우 난개발로 이어져 남방큰돌고래 서식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남방큰돌고래가 처한 상황과 관련해 “선박 관광, 낚시 등 인위적 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폐어구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며 “기존 보호 대책도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핫핑크돌핀스는 “돌고래는 관광 상품이 아니라 보호 대상”이라며 “후보들은 절대보전지역 완화 및 관광자원화 공약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 확대 지정, 선박관광 전면 금지, 낚시 제한구역 확대 등 보다 강력한 보전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