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부천FC-제주SK전' 열린 축구장서 쏟아진 욕설...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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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부천FC-제주SK전' 열린 축구장서 쏟아진 욕설...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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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서포터즈, 김동준 향한 욕설 논란..."입에 담지도 못할 욕들이..."
지난 4월 제주월드컵경기장 훼손에 이어 또다시 논란...비판 잇따라
지난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 제주SK의 경기에서 김동준이 부천 서포터즈를 향해 야유, 욕설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 제주SK의 경기에서 김동준이 부천 서포터즈를 향해 야유, 욕설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부천종합운동장. 연고이전 더비로 불리는 부천FC와 제주SK의 K리그1 맞대결이 진행됐다.

부천 서포터즈들은 경기 시작 전 연고이전을 규탄하는 통천과 함께 '20년 전 부천의 어린이는 지금도 부천을 지키고 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경기가 시작하고 나서 터졌다. 후반전을 시작하기 위해 제주SK 김동준 골키퍼가 홈팀(부천) 서포터즈 앞 골문으로 향했다. 골문 앞에 선 김동준이 서포터즈를 향해 인사를 하려고 하자, 야유가 쏟아졌다. 김동준은 이날 경기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천 서포터즈들이 입에 담지도 못할 욕들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그가 부천 서포터즈들을 향해 야유를 자제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K리그에서는 골키퍼들이 골문에 서기 전 서포터즈들을 향해 인사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서포터즈들은 상대 선수라고 하더라도, 박수를 보내준다.

특히나 김동준은 상대 서포터즈들에게도 90도로 정중하게 인사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다른 것도 아닌 인사하러 온 선수에게 욕설과 야유를 쏟아낸 부천 서포터즈들의 행동은 이해하기 어렵다.

후반 중반 김동준이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을 때에도 야유가 쏟아졌다. 당시 느린 그림으로 보면, 목이 심하게 꺾이는 모습이 명확히 보였다. 김동준은 당시 상황을 "솔직히 충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지난달 4일 제주SK와 부천FC의 경기가 열렸던 제주월드컵경기장 전광판 기둥에 부착된 SK에너지 로고를 부천 팬들이 테이프로 훼손했다 (사진=독자 제공)
지난달 4일 제주SK와 부천FC의 경기가 열렸던 제주월드컵경기장 전광판 기둥에 부착된 SK에너지 로고를 부천 팬들이 테이프로 훼손했다 (사진=독자 제공)

앞서 지난달 4일 제주에서 열렸던 양팀의 경기에서도 부천 팬들이 경기장 기둥에 부착된 'SK 에너지' 로고를 테이프로 훼손하고, SK그룹을 비방하는 내용의 스티커를 부착하며 경기장을 훼손하는 일이 있었다.

또, 당시 경기가 끝난 뒤 부천 팬 6명이 경기장 앞 팬 스토어를 두드리고 발로 차는 등의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명확히 드러난 사실에도 부천 서포터즈 헤르메스는 사과는 커녕 변명하기에만 급급했었다.

당시 헤르메스는 "최근 SK 원정 경기와 관련된 논란 속에서 경기장 내 일부 표현과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단순한 질서와 매너의 문제가 아닙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 비판을 자초한 바 있다.

부천 팬들이 붙인 것으로 추정되는 SK그룹 비방 스티커. (사진=독자 제공)
부천 팬들이 붙인 SK그룹 비방 스티커. (사진=독자 제공)

'연고이전'이라는 20여년전의 아픔에 대해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 선수들을 향한 욕설과 경기장 훼손은 또다른 문제다.

특히 경기가 열렸던 이날은 어린이날이었다. 황금 연휴를 맞아 수많은 어린이들이 부천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상대 선수에게 욕설을 하는 모습을 본 어린이들은 무엇을 보고 배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제는 '성숙한 K리그'를 함께 만들어나가야할 때가 아닐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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