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방큰돌고래 쌘돌이, 몸에 걸린 폐어구 스스로 제거

몸에 폐어구가 걸려 고통을 겪던 어린 남방큰돌고래 '쌘돌이'가 지느러미가 잘리는 수난을 겪으면서도 결국 스스로 몸에 걸린 폐어구를 제거하며 자유를 되찾았다.
제주해상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를 관찰하며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하는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9시3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 바다에서 샌돌이가 스스로 그물을 완전히 제거한 모습이 확인됐다.
쌘돌이는 지난해 12월23일 온몸에 자망 폐어구가 휘감긴 모습이 처음 발견된 새끼 돌고래다.
그동안 그물이 조금씩 몸을 조이면서 등지느러미가 조금씩 잘려나갔고, 최근에는 완전히 절단된 모습이 확인됐다.
그럼에도 쌘돌이는 약 87일만에 스스로 몸에 걸린 그물을 걷어낸 것이다.
오승목 감독은 "그 작은 몸으로 인간에 의해 오염된 바다에서 스스로의 목숨을 살린 경험은 돌고래 무리에게도 엄청난 기쁨을 선사할 것"이라며 "쌘돌이가 등지느러미가 없는 만큼 확인이 비교적 쉬워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후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데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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