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이어 기름값까지…제주 소비자물가 상승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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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이어 기름값까지…제주 소비자물가 상승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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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고등어·쌀값 상승…축산물 5.5%·수산물 10.9%↑
중동 전쟁 영향 유가 급등…물가 추가 상승 가능성
중동전쟁 여파로 제주지역 휘발유.경유가격이 급등했다.ⓒ헤드라인제주
중동전쟁 여파로 제주지역 휘발유.경유가격이 급등했다. ⓒ헤드라인제주

안정 흐름을 보이던 제주지역 물가에 경고등이 켜졌다. 곡물류와 축산물, 수산물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며 밥상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고,서비스 물가까지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중동발 유가급등 쇼크까지 겹치며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 달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지수는 117.61(2020년=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1.8% 올랐다. 전체 물가지표는 6개월만에 1%대로 복귀했다.

하지만 체감물가와는 괴리가 크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품목들의 오름폭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지난달 축산물 가격은 1년전보다 5.5% 올랐다. 1월 5.0%에 이어 두 달 연속 5%대 상승률이다. 상승폭은 2022년10월(7.8%) 이후 4년4개월만에 가장 높다. 돼지고기값이 9.1% 뛰었고, 수입쇠고기도 5.9% 올랐다. 가축질병 확산에 따른 공급부족과 고환율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산물값은 10.9% 올랐다. 1월(12.1%)에 이어 10%를 웃도는 초강세 흐름이다. '국민생선'인 고등어가 25.9%, 갈치는 16.1% 급등했다.

곡물류의 상승세는 더 매섭다. 지난달에는 쌀 19.5%, 보리쌀 34.7%,찹쌀 17.2% 등 전체적으로 16.7% 올랐다. 작년 하반기 이후 최고 20% 넘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면(9.4%), 커피(7.3%) 등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2.6%)도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식품 물가뿐만 아니라 서비스 물가도 불안한 흐름이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는 2.2% 올라 2024년1월(2.0%) 이후 2년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3.3% 뛰며 2023년7월(3.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3.8%까지 상승했다. 

더 큰 문제는 기름값이다. 중동 전쟁이라는 대형악재에 물가 상승 압력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만, 이미 주유소 판매 가격은 급등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지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 당 1805.9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가격이 1800원을 넘은 건 2023년10월11일(1800.81) 이후 2년4개월만이다.

중동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 1709.88원에서 엿새 만에 리터당 100원가까이 올랐다. 지난 3~4일 이틀동안에만 리터당 80원 넘게 기습인상됐다.

경유 가격은 휘발유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제주 평균 가격은 6일 동안 193.2원 오른 1834.92원까지 뛰면서  휘발유 가격을 앞질렀다. 2022년12월9일(1866.49원) 이후 2년2개월만에 최고치다.

더욱이 제주는 다른지역보다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낮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휘발유 전국평균가격은 1856.3원, 서울은 1917원이고, 서울 경유값은 1934원(전국평균 1863.66원)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 상승분이 아직 적용되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할때 더 큰 폭의 상승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석유류 가격은 물가지수에서 가중치가 매우 높아 전체 물가 상승률에 크게 반영된다.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는 3월에는  전체 물가 상승폭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기름값 상승은 물류비와 생산비 증가로 이어져 물가 상승에 더 불을 지필 공산이 크다.

게다가 환율상승까지 겹치면 원재료 수입 비용 증가로 가공식품은 물론 외식물가까지 끌어올려 소비자들의 부담은 갈 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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