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계열사가 지하수자원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에서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강행하면서 난개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경실련이 제주도지사와 도의회 의장에게 해당 개발사업의 중단 조치를 재차 촉구했다.
제주경실련은 9일 제주도지사와 도의회 의장에게 해당 사업의 중단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제주경실련은 건의서를 통해 "대규모 숙박시설의 개발로 인한 도민들의 소규모 숙박업과 이와 관련된 도민 사업자들은 경영에 막대한 피해를 당해 소규모 업체들은 극심한 경영난에 휴·폐업되는 실정"이라며 "한국은행 제주본부에서 밝혔듯이 제주도 숙박시설의 적정 객실 수는 약 4만 6000실이라 발표했으나 제주도는 약 8만여 실로 적정 객실 수의 2배 정도로 포화 상태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태가 이러함에도 제주도는 애월 포레스트 대규모 숙박시설 개발을 감행하려고 하고 있어 과연 제주도 행정은 누구를 위한 당국이냐는 도민들의 강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지역 사회단체 등에서도 한화 애월 포레스트 개발은 중산간 지역의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로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등 중산간 개발의 저지를 펼치고 있다"며 즉각적 중단조치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숙박시설의 과잉 공급이 도내 숙박업의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므로 대규모 숙박시설의 개발보다는 숙박시설 유형별로 총량제를 도입하는 게 타당하며, 장기저리 융자 지원을 통한 노후 숙박시설의 개선과 운영시스템의 개발 등을 통해 관광객 수용 환경의 질적 서비스를 향상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태에도 제주도 당국은 대규모 리조트의 개발 의지는 굽히지 않고 해괴한 논리를 내세우며 강행하려는 그 행태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오름과 곶자왈만 빼면 개발할 수 있다는 해괴망측한 중산간 개발 논리는 행정의 공권력을 악용하는 행태로, 도민의 아픔과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는 공권력의 횡포"라고 직격했다.

한편, 애월포레스트피에프브이가 추진하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2036년 12월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17-5번지 일대 해발 300∼430m 지역 125만1479㎡의 부지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애월포레스트피에프브이는 한화호텔&리조트가 62%, 한화투자증권이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사실상 한화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 내용에서는 워케이션 휴양콘도미니엄(890실), 호텔(200실) 등 숙박시설이 전체 부지의 29.6%를 차지하고 있다. 휴양콘도미니엄에는 일과 휴식을 병행한다는 의미의 새로운 트레드인 '워케이션'이 496실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마파크·워케이션라운지·에너지스테이션 등 휴양문화시설(16.7%), 도로·주차장·저류지 등 공동시설(14.7%) 등도 조성된다. 공공.편익시설에서는 민선 8기 제주도정이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도심항공교통(UAM)과 관련한 착륙장 시설이 포함돼 있다. 골프아카데미·승마체험장 등 운동시설(2.3%)도 마련된다. 나머지 36.8%는 원형녹지와 조성녹지 등 녹지공간으로 남겨진다.
사업은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호텔 200실 및 워케이션 시설 496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는 2031년부터 2033년까지 숙박시설 246실 및 휴양문화시설을, 3단계는 2033년부터 2036년까지 숙박시설 148실 및 클럽하우스, 직원관련 시설 등을 조성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러나 개발 예정부지가 해발 300m 이상에 위치해 중산간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다, 사업부지가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