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철남 의원(연동을)은 11일 제432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3차 행정사무감사에서 "2020년 준공돼 전시콘텐츠 부족으로 개관하지 못한 2만4585㎡의 '설문대할망전시관'은 제주돌문화공원의 전신인 제주 목석원의 가장 핵심 콘텐츠였던 '갑돌이와 갑순이의 인생'을 재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제주를 찾은 신혼부부 등 관광객들이 들러보던 제주시 탐라목석원은 1980년대에 연간 100만명이 찾을 정도로 제주 최고의 관광지였다"며 "그 이유는 '갑돌이와 갑순이의 인생' 등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971년 문을 연 탐라목석원은 제주도에서 수집한 기묘한 돌과 나무로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설화, '갑돌이와 갑순이의 일생' 등을 보여주며 38년간 관광객을 끌어모았다"며 "특히 갑돌이와 갑순이 이야기 코너는 신혼부부들이 꼭 거쳐가던 사랑의 확인 장소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돌문화공원은 탐라목석원의 모든 민속자료와 특유의 돌과 민속자료를 기증받았음에도 스토리가 부족하고 정체성이 혼란스러운 시설이 들어서는 등 운영로 설문대할망전시관 개관도 미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설문대할망전시관 공간 내 또는 연결되는 외부에 형상석이나 괴목 소품들을 전시하고 '갑돌이와 갑순이의 일생' 등을 목석원 때와 같이 재현해 관람객들이 옛 향수를 느끼고 익살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바탕 웃고 간다면 다시 찾지 않을 이유가 없다. "며 제대로 설문대할망 전시보강사업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돌문화공원은 가장 제주다운 곳으로서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소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제주도 대표 종합문화명소로서의 도약은 먼데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돌문화공원이 시간 흐름에 따른 신비로움과 스토리가 작동된다면 분명 '갑돌이와 갑순이의 일생' 스토리처럼 가장 제주적인 공간으로 자리메김 될 것이다"고 역설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