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 판단 심리지표는 1.4p 하락...13개월째 '비관적'

1년 후 제주 집값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본 소비자가 10개월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가 내릴 것으로 보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은 살아나지 않는다. 생활형편이나 경기상황 등 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재 체감경기 수준은 오히려 후퇴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21일 발표한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CSI)는 107로 한 달전보다 3포인트(P)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10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을 넘기면 1년 후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 비중이 더 크다는 의미다.
제주지역 주택가격전망지수는 고금리 기조와 거래절벽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줄곧 100을 밑돌았으나 7월(104)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 흐름이다.
제주지역 집값 하락세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바닥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뛰면서 향후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졌다.
이달 제주지역 소비자들이 본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1p 하락한 93을 기록했다. 석 달 연속 100 아래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6개월 후 금리가 현재보다 낮을 것이란 관측이 굳어지는 추세다. 1년 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지수도 131로 전월보다 5p 떨어졌다.
하지만 제주지역 경제상황을 보는 소비자들의 심리는 나빠졌다.
8월중 제주지역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8로 지난달보다 1.4p 하락했다.
CCSI는 100보다 작으면 장기평균치(2003~2023년)와 비교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7월(101.5) 이후 13개월째 100을 밑돌며, 전국 수준에 뒤쳐지고 있다. 8월 전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100.8로 전월보다 2.8p 하락했지만 석 달 연속 100선을 상회하며 낙관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생활형편지수는 현재(86)와 6개월 후 전망(90) 모두 전월 대비 각각 3p, 1p 하락했다. 지금 생활형편이 나쁜데다, 앞으로도 더 나빠질 것이란 비관적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월 대비 1p 떨어진 69를 기록하며 두 달째 하락세다. 6개월 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지수(80)는 1p 올랐지만 기준치에 한참 못미쳐 여전히 비관적 기류가 강하다.
취업기회전망지수(80)와 임금수준전망지수(114)도 전월보다 각각 2p와 1p 하락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