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 반대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강정천을지키는사람들, 강정평화네트워크는 21일 해군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기지 진입도로 교량공사를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 사업은 2021년 7월 1일,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치고 2023년까지 완료하기로 돼있던 사업"이라며 "그러나 영향평가 당시 사업부지 내에 솔잎난 자생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했고,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본부 한라산연구소는 현장조사를 통해 강정천 솔잎란 자생지는 대체부지 이전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며 "이런 이유로 악근천교 교량 사업만 추진되고 강정천 제1교 사업은 중단돼 설계변경을 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들은 "하지만 솔잎란이 자생하는 주상절리 절벽구간을 피해 교량을 건설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설계를 변경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교량 높이만이 문제가 아니라 도로의 곡률까지 변경하려면 반드시 솔잎란 자생지를 훼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시행자 서귀포시가 제주도외 까지 샅샅이 뒤져 경상남도 포항에 있는 업체를 선정해 평가 사업을 추진 중임이 드러났다"며 "서귀포시가 강정천 교량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된다. 올해 내로 예산을 소진하지 못하면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단체들은 "우리는 솔입란 자생지를 훼손하는 이 사업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주해군기지와 진입도로가 밟아온 파괴의 전철을 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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