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주4.3 첫 공식 입장..."비극적인 사건, 잊어서는 안돼"
상태바
미국, 제주4.3 첫 공식 입장..."비극적인 사건, 잊어서는 안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국무부, 제주 언론인 질의에 회신
1948년 5월5일 제주비행장에 도착한 미군정 수뇌부, 왼쪽 두 번째부터 군정장관 딘 소장, 통역관, 안재홍 민정장관, 맨스필드 제주군정장관, 유해진 제주도지사, 송호성 총사령관, 조병옥 경무부장, 김익렬 9연대장, 최천 제주경찰감찰청장. 4.3진상조사보고서에는 딘 소장과 악수하고 있는 인물이 유해진 지사로 기록돼 있으나, 이후 안재홍 민정장관인 것으로 확인됐다.<미국립문서기록관리청 소장 사진>
1948년 5월5일 제주비행장에 도착한 미군정 수뇌부. 왼쪽 두 번째부터 군정장관 딘 소장, 통역관, 안재홍 민정장관, 맨스필드 제주군정장관, 유해진 제주도지사, 송호성 총사령관, 조병옥 경무부장, 김익렬 9연대장, 최천 제주경찰감찰청장. 4.3진상조사보고서에는 딘 소장과 대화하고 있는 인물이 유해진 지사로 기록돼 있으나, 이후 안재홍 민정장관인 것으로 확인됐다.(미국립문서기록관리청 소장 사진)

제주4.3의 정명(正名)과 정의롭고 완전한 4.3문제 해결을 위해 당시 미군정의 책임 규명 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제주4.3과 관련해 '비극적인 사건'이라는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는 제주4.3추념일을 앞둔 지난 3월 27일 제주4.3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한겨레신문 허호준 선임기자의 이메일 질의에 "1948년의 제주사건은 참혹한 비극(terrible tragedy)이었고, 우리는 엄청난 인명 피해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The Jeju incident of 1948 was a terrible tragedy, and we should never forget the devastating loss of life.)"라고 회신했다.

미국 정부가 제주4.3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무부는 또 "민주적 가치와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긴밀한 동맹국으로서 미국은 앞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는 한국의 결의를 공유하고 있다(As close allies committed to democratic values and promoting human rights, the United State shares the resolve of the Repulic of Korea to work together to prevent such tragedies in the future anywhere around the world.)"고도 밝혔다.

한겨레신문 허호준 선임기자의 질의에 대한 미 국무부 회신. 사진=허호준 기자 제공
한겨레신문 허호준 선임기자의 질의에 대한 미 국무부 회신. 사진=허호준 기자 제공

그동안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제주4.3과 관련해 미국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져 왔다.

제주4.3 70주년이던 지난 2018년에는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미국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며 10만9996명이 서명한 서명지를 주한미국대사관이 전달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당시 4.3단체들은 4.3에 대해 미국이 책임져야 할 구체적 근거로 △1947년 3.1절 집회에서 미군정 경찰의 발포로 인한 인명살상 △이에 항의하는 제주도민에 대한 무차별 연행 등 대탄압 △1948년 4월 3일 무장봉기 발발 이후 평화적 해결의 길을 거부하고 무력충돌의 격화와 대규모 희생을 낳을 수밖에 없는 강경진압정책 선택 등을 제시했다.

또 △5.10 단독선거에서 제주도 2개 선거구 선거 무산 이후 제주지구 사령관으로 파견된 브라운 대령의 강경진압 작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한국군에 대한 작전권을 갖고 있던 미 군사고문단이 1948년 가을 이후의 무차별 대량학살을 제어하기는커녕 초토화 작전에 직·간접으로 개입해 학살을 부추긴 사실 등도 근거로 들었다.

지난 2019년에는 제주4.3평화재단 조사팀이 미국 현지를 방문해 한반도와 제주상황을 바라보던 미군정청 및 군사고문단의 인식뿐만 아니라 미 극동군사령부, 연합군 최고사령관, 유엔군사령부 등 미군 상위기관의 기록을 담은 문서군인 RG554의 4.3 관련 기록을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제주4.3 문제의 국제적 해결을 위해 우리나라 정부와 미국의 공동조사와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국회에 발의되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의 책임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침묵하던 미국이 제주4.3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앞으로 미국의 책임규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와 같은 미국의 입장과 관련해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환영 논평을 내고 "미국정부의 제주4·3에 대한 사실상 대외적인 첫 공식 입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념사업위는 "그러나 미국무부의 화법은 여전히 3인칭 관찰자 시점"이라며 "정작 비극의 원인과 엄청난 인명손실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4·3과 미국’은 4·3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의 영역을 넘어 공적인 부분에서도 4·3의 미래과제 중 핵심적인 의제가 되어야 한다"며 "미국무부의 말대로 이제 제주4·3에 대해서도 ‘외교적 수사’나 ‘주어가 없는 답변’이 아니라 4·3 시기 미군정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도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7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4월은 빨간색 옷을 입지말라 2024-04-04 15:08:55 | 14.***.***.188
제주43사건은... 피의 사건일이다.....
ㅡ빨간색 옷입는 행위는 43을 부정하는 행위다
ㅡ추모의 4월에 빨간색 옷을 입는자는 ,,빨치산 출신 후예들로 생각하여.낙선 시킵시다..
제주에서 추방대상 1호다

43피해자 2024-04-05 19:36:13 | 14.***.***.188
아라동은 8번 임기숙
아라주는 8번 임기숙
아지망 8번 임기숙 화이팅

감귤아가씨 2024-04-08 00:27:44 | 122.***.***.23
양키양아치 놈들 지들이 주도 해 놓고 비극적 사건이랜다. 잘못 했다 그래라. 이 양아치 놈들아.

문재인 2024-04-04 17:31:16 | 112.***.***.5
미군정이 발포 했다고 폭도가 되어 파출소 지서 습격해서 무기고 털고 순경들죽이고 산으로 들어갔다고???미군정이 발포했다는거는. 빨갱이들이 폭동을 일으키기 위한 명분일뿐이지~43평화공원가봐라 거기에 화북출신 빨갱이 김 아무개도 버젓이 피해자로 등록되어 있더라~동네에서 빨갱이 빨간완장차고 군림하니 지부모와 형제자매들도 지들이 뭐가 되는양 거만하게 굴며 마을 사람들 목숨줄잡고 행패부리던 빨갱이 김 아무개 놈~~~절대 좌파정치인들이나 그들을추종하는 좌빨이들은 빠른시일내에 도륙,척살하는것이 나라의 미래를 위함일것이다~멸공!!!

복동이 2024-04-04 19:04:34 | 118.***.***.41
다 좋은데 개인 감정으로 사람을 죽이고 학교를
불태우고 이런 사라이 피해자라는건 이해가 안간다. 학교 는 불태우면서 지들 자식 학적부 는 왜가저갔는지 산 사람들에게 죽은 사람에게 사과는 누가할건지

이정 2024-07-02 11:23:17 | 106.***.***.149
미군은 미국본토억서 메카시즘 열풍을 일으켜 정치적 반대세력들을 숙청 하기전 이미 한국 제주에서 한차례. 제주시민들을 빨갱이로. 몰아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시킨일을 묵인 내지 사전 계획 햇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당시 미국은 함께 손집고 독일 일본을 물리친. 소련에의해 전쟁도 없이 동유럽이 공산화 된것에 깜놀해
북촉을 신탁통치 중인 소련에 매우 예민해 있던 시기였다
한반도에서 빨갱이가 죽이눔이. 되는 합당한시기는 한국전발발 시점이 되어야지 47년 시점에선 공산주의역시 한국독립을 있게한 고마운존재중
하나일뿐 이엇기에 남한에도 사회주의계열 정당들이 합법적 정당중 하나 일뿐 이엇다.
제주4.3에 설사 공산주의자들이 일부 있었다 한들
그걸 빌미로 민간인들을 사람사냥하듯 한 범죄는
도저히 묵과할수 없는 범죄이다

이정희 2024-08-17 12:44:00 | 106.***.***.177
제주에서 저눔.빨갱이다며 마녀사냠햇던것은 미국본토로 건너가 매커시즘 열품으로 재현된다 ..그나마 미국에서야 제주도에서 처럼. 인간사냥 하듯 하지는 않앗지만
미군이 동구권 이 소련에 위성국가얼풍이 불자 깜놀하며
제주에서 마침 저눔 친일파다. 를 대신할 대체재를 찿던 친일고위 경찰들과. 궁합이 맞아 저눔빨갱이다 죽여라 열풍을 묵인 내지 지지햇던 미군들 ..(당시 는 미군정임 미국식민지 엿다) 책임은 걸코 적직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