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해외여행 증가세에 내국인은 감소 흐름 지속

지난 1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이 10만명에 육박했다. 월별 방문객수로는 4년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제주를 오가는 국제선 하늘길이 넓어지며 외국인 유치시장이 연초부터 달아오른 모습이다.
16일 제주도관광협회가 잠정집계한 관광객 내도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9만9647명으로 작년 같은 달(1만4764명)보다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월별 방문객수로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20년1월(14만5608명)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코로나 이전 대비 회복률이 아직 68.4%에 그치지만 지난해 11월 50.3%, 12월 53.6%에 이어 새해들어 회복세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외국인관광객은 2월 들어서도 15일까지 6만명에 육박하며 작년 동기보다 8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증가폭을 더 키우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은 전년동기보다 6배 늘어난 15만9천여명으로, 작년 한 해 방문객(70만9350명)의 20%를 넘겼다.
중국노선을 중심으로 제주공항 국제선이 증편되면서 중국 춘절 연휴를 맞은 중화권 관광객들의 발길이 크게 늘어난 덕이다.
제주공항의 월별 국제선 운항편수는 지난해 11월 929편, 12월 949편에서 올해 1월 1086편으로 1000편을 넘어섰다. 이중 중국노선 운항편이 806편으로 한 달새 124편이 불어났다.
국제 항공노선의 확대에 더해 올해 제주에 기항하는 국제 크루즈선도 작년의 두 배가 넘는 204차례 입항이 예정돼 외국인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도내 관광업계는 국제 항공노선 확대와 맞물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중국 단체관광도 3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내국인관광객은 새해들어서도 감소 흐름이 이어진다. 1월 한 달간 100만명을 밑돌며 작년 같은 달보다 5만7천명(-5.5%) 줄어든데 이어 2월에도 보름동안 4만6천명(-8.6%) 감소했다. 연초 해외여행 겨울성수기를 맞아 해외로 빠지는 여행수요가 계속 늘고있는 탓이다.
다만, 내국인관광객 감소폭이 작년 12월이후 축소되는 흐름이고, 펜트업 효과(억눌렸던 수요가 급속히 살아나는 현상)로 인한 해외여행 증가세도 향후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