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없는 초혼 부부 41%...결혼 2년 후 첫째 출생 비중 늘어

제주지역 신혼부부가 매년 줄어들고 혼인 연령은 갈수록 늦어지고 있다.
맞벌이 비중이 크게 늘었지만 자기 집을 가진 신혼부부는 10쌍 중 4쌍에 불과했다. 10쌍 중 8쌍이 넘는 부부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출금은 4년새 갑절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팍팍한 살림에 결혼 후 2년이 넘어 첫째 자녀를 낳는 비중이 늘고 있고, 자녀가 없는 가정도 10쌍 중 4쌍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출생아수는 1명도 채 안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은 20일 이런 내용의 '2021년 기준 제주 신혼부부 현황및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혼인신고 5년 이내인 제주지역 신혼부부는 초.재혼을 포함해 1만5803쌍으로 2017년(1만8546쌍)에 비해 4년새 2743쌍(-14.8%)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1만8387쌍 △2019년 1만7682쌍 △2020년 1만6868쌍 등 매년 감소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중 초혼(1만1256쌍) 비중은 71.2%로 4년전에 비해 1.8%포인트 줄어든 반면, 재혼(4451쌍)비중은 1.5%포인트 증가했다.
초혼 평균 혼인연령은 아내의 경우 처음으로 30세를 넘겼다. 남편은 32.7세, 아내 30.2세로 4년전보다 각각 0.4세,0.6세 늦어졌다. 재혼 연령 역시 남편 46.5세, 아내 43세로 각각 1.8세씩 증가했다.
제주 신혼부부의 남편 연상 비중은 66.2%, 아내 연상 비중은 19.9%로, 2017년 대비 남편 연상 비중은 1.4%포인트 줄어든 반면, 아내 연상 비중이 1.7%포인트 늘었다. 나이차로 구분하면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경우만 늘었고, 아내가 연상인 경우는 3~5세 격차가 가장 많이 늘어난 점이 눈길을 끈다.
초혼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53.9%(6068쌍)로 2017년 46.5%(6297쌍)보다 7.4%포인트 증가했다.
금융권에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는 4년전보다 2.5%포인트 증가한 86.2%로 집계됐으며,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1563만원으로 2017년(5937만원)에 비해 무려 94.8% 급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67%)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1억원 이상 구간에서 비중이 증가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 주택 소유율은 42.8%에 그쳤다. 2017년(41.7%)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아파트 거주 비중이 32.4%에 불과한 반면 연립주택(14.9%)과 다세대주택(16.1%)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초혼 신혼부부 중 41.7%는 자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34.7%에 비해 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평균 출생아수는 4년전보다 0.11명 감소한 0.74명으로 집계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첫째자녀 출생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 신혼부부의 첫째 자녀 출생 소요기간은 평균 15.3개월로 4년전에 비해 1.5개월 늦어졌으며, 24개월 이상 비중이 19.5%로, 2017년 14.5%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10쌍 중 2쌍이 결혼 2년이 지나서야 첫째 자녀를 낳는다는 얘기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