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년만에 노병에 수여된 무공훈장...'위대한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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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년만에 노병에 수여된 무공훈장...'위대한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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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6.25전쟁 기념식, 배갑용.강순흠 등 참전용사 9명 '무공훈장'
오영훈 지사 "머리 숙여 감사" 훈장 전수...단상에 오른 노병 '눈시울'

우리 민족의 최대 비극이었던 6.25 전쟁에 참전해 희생정신을 보였던 제주도 참전용사 9명이 70 여년만에 '훈장'을 받았다. 참전 당시 10대와 20대였던 이들 용사 중 생존자는 어느 덧 나이 아흔 살 중반에 있었다.

25일 오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 6·25전쟁 제73주년 기념식에서는 제주지역 참전용사 9명에 대한 '무공훈장' 전수식이 진행됐다.

강순흠 하사(91)와 배갑용 병장(95)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고(故) 고봉천 병장, 고 윤상은 상병, 고 김창영 상병 고 허성찬 상병, 고 강윤언 일병, 고 신만범 일병에 대한 훈장은 유족에게 전달됐다.

73 년만에 무공훈장을 수여받고 있는 강순흠 참전용사.ⓒ헤드라인제주
73 년만에 무공훈장을 수여받고 있는 강순흠 참전용사. ⓒ헤드라인제주
무공훈장을 수여받고 있는 강순흠 참전용사.ⓒ헤드라인제주
무공훈장을 수여받고 있는 강순흠 참전용사. ⓒ헤드라인제주

오영훈 지사는 이날 배갑용 병장과 강순흠 하사에 직접 무공훈장을 달아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 지사는 "생사가 오가는 포화 속에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적군과 맞서 싸우신 모든 참전용사와 호국영령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화랑무공훈장을 받으신 참전용사에게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단상에 오른 배갑용 병장과 강순흠 하사는 6.25전쟁 70여 년만에 주어진 무공훈장 수여에 감격해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73 년만에 무공훈장을 수여받고 있는 배갑용 참전용사.ⓒ헤드라인제주
73 년만에 무공훈장을 수여받고 있는 배갑용 참전용사. ⓒ헤드라인제주

'위대한 헌신,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송치선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제주도지부장을 비롯해 기관·보훈단체장, 국가유공자, 유족, 도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한규 국회의원 등도 함께 했다.

훈장 전수식에 앞서 지난 5월 2일 개통된 6·25전적지 호국순례길 ‘글라! 6.25길’ 영상과 함께 6·25전쟁에 참전한 제주도민들의 공적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6.25전쟁에 참전한 제주도민은 1만 30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당시 제주는 4·3의 피해로 너무나 힘든 상황이었지만,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하나가 되었다.
 
전쟁의 소식을 듣고 관덕정에 모인 수 많은 학생들과 도민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자"면서 참전 의지를 불태웠다.  

1950년 7월 16일, 제주 주정공장에 육군 제5훈련소가 설치되고, 모슬포 대촌병사와 제주농업학교, 한림국민학교, 서귀국민학교, 김녕국민학교까지 교육대가 제주 전역에 문을 열었다.

1만 명의 제주도민이 5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치고 전장으로 떠났다. 이들은 설악산, 백마고지, 금성지구 전투 등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전공을 세웠다. 

제주농업중학교 연병장과 모슬포 강병대에서는 해병대의 훈련이 이뤄졌다. 나이가 어려 참전하지 못할까 걱정한 학생들은 혈서로 참전 의지를 보였고, 키가 작은 이들은 신체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까치발을 들어 올렸다는 당시 상황이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참전의 기회를 잡은 '귀신잡는 무적해병' 3·4기의 전설과 신화가 만들어졌다. 

3000의 해병은 인천상륙작전과 도솔산지구전투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개전 90일 만에 서울 수복이라는 승전의 역사를 만들어 냈다. 이 속에는 제주도 여성의용군 126명의 혁혁한 공로도 있었다.

1951년 3월 21일, 모슬포에 설치된 육군 제1훈련소는 동시에 8만 명까지 입소하는 등 5년간 총 50만 명의 용사를 양성해냈다.

25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73주년 6.25전쟁 기념식에서 무공훈장을 수여받은 참전용사와 유족들.ⓒ헤드라인제주
25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73주년 6.25전쟁 기념식에서 무공훈장을 수여받은 참전용사와 유족들. ⓒ헤드라인제주
25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73주년 6.25전쟁 기념식.
25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73주년 6.25전쟁 기념식.

오영훈 지사는 "4·3으로 청년들이 희생당한 상황이었지만, 제주의 젊은이들은 앞다투어 조국을 위해 나섰다"면서 "6.25전쟁은 조국의 승리이자, 제주의 승리였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제주인들은 어렵고 힘든 삶을 이어가면서도 훈련소 운영을 위해  땔감과 빨래, 부식 등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냈다"면서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가 한반도의 끝이 아닌, 희망의 시작점이 되어 승리를 위한 거센 물결을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호국영웅의 이름을 내걸고 조성한 '고태문로', '강승우로', '김문성로', '한규택로'에 이어 지난 5월, '글라! 6·25길'을 개통했다. 

또 국가유공자들의 진료 편의를 위해 현재 13개소인 위탁병원을 15개소로 확대하는 한편, 75세 이상 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연간 25만 2000원의 약제비용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국방부 유해 발굴 유가족 찾기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아직까지도 수습되지 않은 6.25 전사자 유해가 가족의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유가족 찾기로 확인된 고 허창식 전사자의 유해는 72년만에 가족의 품에 돌아온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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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 2023-06-25 17:32:01 | 211.***.***.120
존경스럽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무공훈장 2023-06-25 18:17:29 | 61.***.***.208
감동입니다. 어르신과 같은 훌륭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제주도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이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장수하십시오~

위대한 헌신 2023-06-26 08:27:37 | 122.***.***.228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신 이런 분들이 존경받고 대우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린 나이에 참전하여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터에서 싸우신 분들은 진정 우리의 영웅입니다. 95살 91살 나이에 단상에 올라 감격해 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찡합니다. 축하드리고 장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