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삼 제주시장 '미국 방문' 성과 홍보, 진정성 논란...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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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삼 제주시장 '미국 방문' 성과 홍보, 진정성 논란...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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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렉싱턴시 방문, 귀임 일주일 지나자 성과홍보 '과대 포장'
경마 벤치마킹 성과 거뒀다?...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사례조사?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렉싱턴시를 방문하고 돌아온 강병삼 제주시장이 귀임 후 일주일 지난 시점에서 미국 시찰 성과 홍보에 나섰으나, 실적 내용이 지나치게 과장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구설에 올랐다.

제주시는 28일 강 시장의 미국 렉싱턴시 방문 성과를 발표했다. 제주시청 축산부서와 문화예술 부서 관계자 등 7명이 함께 한 이번 방문은 렉싱턴시 초청으로 이뤄졌다.

렉싱턴시는 세계적인 경주마(더러브렛)를 생산.육성하는 대표적인 도시로, 이 지역에서 생산된 경주마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동 등에 수출된다. 

말(馬)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경주마 생산이 활성화되고 있는 제주도는 렉싱턴시에서 생산된 말을 구매(수입)하는 주요 도시 중 한 곳인 셈이다.

제주시는 "이번 강 시장의 방문은 렉싱턴시에 그간 2차례에 걸쳐 초청이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하다 올해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렉싱턴시에서 초청했다고 하나, 이의 소요 비용은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렉싱턴시를 방문한 강병삼 제주시장.
미국 렉싱턴시를 방문해 말 사육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강병삼 제주시장.

이번에 진정성 논란이 제기된 것은 미국 방문 성과 홍보내용.

제주시는 강 시장이 귀임한 지 일주일만에 내놓은 홍보자료를 통해 "양 도시는 말 산업 공통분야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말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과 해법을 공동으로 모색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교류의 물꼬를 텄다"고 밝혔다.

또 실질적 성과를 거둔 주 내용으로 경마.경매 운영체계 벤치마킹,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된 렉싱턴시 사례조사 등을 들었다.

그러나 미국 렉싱턴시에서는 '경마'가 산업화 되지 않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마사회에서 운영하는 경마장이나, 화상 경마 등의 운영은 물론, 제주도 처럼 경마를 주요 세수로 하는지도 분명치 않다. 

실제 강 시장과 렉싱턴 시장의 면담에서는 두 지역간 말산업 교류의 내용으로 말 사양·번식 등 기술 습득과 함께 제주시 경주마 생산농가가 말 구매을 위한 렉싱턴 방문시 편의제공 방안 마련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경주마 생산농가에서 말을 사러 렉싱턴에 가면, 그곳에서 편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경마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제주시는 이번 방문단이 미국에서 마치 경마.경매에 대한 운영체계를 배워온 것처럼 포장하며 이를 성과로 제시했다.

실질적 성과의 또 다른 사례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한 렉싱턴시 사례 조사'라고 제시한 부분도 의아스럽게 한다.

이번 시찰 목적에는 '행정체제 개편 사례조사' 부분이 없었으나, 뒤늦게 성과 홍보하는 과정에서 이를 부각시킨 것이다.

미국 렉싱턴시를 방문한 강병삼 제주시장.
미국 렉싱턴시를 방문한 강병삼 제주시장.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제주시와 렉싱턴시가 담에서 말 사양·번식 등 선진기술 습득과 제주 경주마 생산농가가의 말 구매시 렉싱턴시에서 편의제공, 그리고 켄터키 주립대학 및 경주아카데미와 제주도내 학교 간 인적 교류, 말 사료 개발 공동연구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마 운영체계 벤치마킹'을 실질적 성과로 제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답을 하지 않았다.

'행정체제 개편 사례조사'를 성과로 제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강병삼 시장이 렉싱턴시 의회 등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15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시의회 선거에서 대선거구에서 최다 득표자가 렉싱턴시의 부시장이 되고 의회를 주관하고 있었을 확인하게 돼 이 부분을 추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시장은 이번 렉싱턴 방문 결과와 관련해, "말과 관련된 모든 분야가 집적되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해 내는 렉싱턴시의 좋은 선례를 본보기로 삼아,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경주마 경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제주가 보다 더 체계적으로 말산업을 육성하고 더욱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그러면서, "우리나라 말산업 컨트롤타워인 한국마사회 본사가 반드시 제주에 유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방문성과의 '과대 포장' 논란이 더해지면서 강 시장의 입장은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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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국힘으로 출미하길 2023-05-01 20:16:11 | 118.***.***.26
오영훈 지사도 보는
안목 있어서 참 무색무취힌 분으로 시장님 하나는
잘 뽑았네요
어쩜 이랗게 동색일까

모지리2 2023-04-29 08:58:10 | 119.***.***.115
모지리가 용산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제주에도 있구나 ㅋㅋ

갈수록 태산 2023-04-29 07:05:13 | 118.***.***.58
미국 간 이유가 와 달라는 쪽에서 말 팔아먹기위한 차원 아닌가
그렇게 갔다왔으면 조용히 있던지해야지. 대단한 순방 하고 온것처럼 호들갑 하는 폼새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