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자치도의회 고의숙 교육의원은 21일 오후 열린 제415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제주도교육청 직장 내 괴롭힘 방지에 관한 조례'가 본회의에서 통과된데 따른 입장을 전했다.
고 의원은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을 모른다"며 "오늘 통과된 이 조례가 노동절의 의미를 살려 노동이 존중받는 제주 사회와 행복한 공직문화 조성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다가오는 5월 1일은 세계 노동절"이라며 "오늘 통과된 이 조례가 노동절의 의미를 살려 노동이 존중받는 제주 사회와 행복한 공직문화 조성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이 없으면 ‘좋은 삶’도 없다. ‘노동’은 생계유지 수단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생의 보람을 느끼는 가운데 자아실현을 가능하게 한다"며 "특히, 공직이라는 사회적 책임 속에서 일하는 공직자들의 노동 조건과 직장문화는 개인의 좋은 삶을 넘어 좋은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상급 공직자일수록 존경받는 어른으로서 일터에서 행복을 찾고 싶어 한다"며 "또한 직장 구성원 모두는 존중받는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며 노동의 현장, 삶의 일터에서 행복하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을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어렵게 지내던 시절은 생각하지 않고 비슷한 처지를 가진 사람을 업신여긴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며 "최근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관련 실태조사에서는 갑질 신고자의 46%가 ‘비인격적 대우’를 갑질의 형태로 대답했으며 ‘권위적인 조직문화’를 원인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온 것을 감안한다면 우리는 심각하게 이 점에 대해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최근에 입사한 지 5년 이내의 젊은 공직자가 자진해 사직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시대적으로 공직 분위기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지금 학교에서는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도록 학습자 중심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직장 내 분위기는 조직관리 관점과 위계적 체계 속에서 그동안 배운 상황과는 다른 행동을 암묵적으로 요구받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이제는 변화된 사회의 흐름과 가치관을 이해하면서 서로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과정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 순간에 변화가 이루어지기는 어렵겠지만, 상대방을 보며 한 걸음 다가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먼저 존중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존경받으며 모두가 행복한 공직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구리 올챙이 적을 잊지 않는 존중과 존경의 행복한 공직문화는 노동이 존중받는 제주 사회를 선도하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제133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이해 매일 매일의 노동으로 우리의 삶을 영위하고, 사회의 발전을 이끌었으며, 역사의 진보를 앞당겨왔던 서로를 격려하고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제주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