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던져진 '한라산케이블카 설치' 의향 질문...오영훈 지사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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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던져진 '한라산케이블카 설치' 의향 질문...오영훈 지사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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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도정질문, 13년만에 다시 나온 '한라산케이블카'
강상수 의원 "UAM으로는 한라산 수송 한계...케이블카 검토해야"
오 지사 "저는 부정적 견해...우선은 UAM으로 하고, 나중에 필요하다면..."

13일 열린 제415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사흘째 도정질문에서는 과거 제주사회 오랜 논란 이슈였던 '한라산케이블카 설치'에 관한 논제가 던져져 주목을 받았다. 

한라산케이블카 설치 논란은 1995년 민선자치시대 이후 내국인 출입카지노(오프카지노) 논란과 더불어 제주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논란 이슈였다. 민선 4기 막바지 제주도정이 태스크포스(TF) 운영을 통해 이 문제가 중점 검토됐는데, 2010년 2월 최종 '불가' 결론이 내려지면서 이 이슈는 지방정가에서 사라지게 됐다.

이번 도정질문에서 이 논란이 나온 것은 정확히 13년만이다.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은 이날 오영훈 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한라산케이블 설치를 다시 검토할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그는 "지금 한라산 등반은 2021년 11월 4일부터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국립공원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지난 2월 강원도 양양군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가 추진하고 있는데, 한라산 케이블카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영훈 지사께서 한라산 케이블카를 지금부터라도 차곡차곡 준비하고 기초 조사도 하고, 여론도 형성하고, 그 다음 환경 부분도 좀 따져보고, 그 다음 미래 제주의 관광도 한 번 검토해 보고 했으면 한다"면서 오 지사의 견해를 물었다

13일 도정질문. ⓒ헤드라인제주
13일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강상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그러자 오 지사는 단박에 "저는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검토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강 의원은 오 지사가 한라산 관광을 포함한 다양한 용도의 도심항공교통(UAM)을 상용화할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을 들며, "지사께서는 (한라산 관광도) UAM쪽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저도 UAM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으나, UAM으로 했을 경우에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탐방을 하고자 하는데 그 기회를 놓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UAM을 통해 한라산 관광을 유도할 수 있는 수요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강 의원은 "UAM의 경우 비용 측면에서든, 아니면 인원을 정상까지 이송하는 문제, 이런 부분들은 보완이 되지 않는다면 한라산과는 조금 맞지 않는 점들이 있다"면서 "한라산은 기류 변화가 아주 심한 곳이기도 해서, 과연 UAM으로 정상까지 사람을 수송하는 것이 적당한 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UAM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1인당 한 15만 원 정도라고 한다면, 케이블카는 1만 5000원 정도 수준이다"면서 "서민층이나, 고령층, 취약계층, 이런 분들이 한라산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케이블카)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13일 도정질문. ⓒ헤드라인제주
13일 도정질문 답변을 하고 있는 오영훈 지사. ⓒ헤드라인제주

이에 오 지사는 "UAM은 2025년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은 내년부터 세계유산본부에서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서 무장애 탐방로 사업을 일단 진행을 할 예정"이라며 "그래서 장애인과 탐방이 어려우신 분들에게 그런 탐방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2025년부터 상용화되는 UAM은 헬기 착륙장이 이미 이제 한라산에 있기 때문에, 착륙지점에 대한 체크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그게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오게 되면 한라산 백록담 인근까지도 UAM을 타고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UAM)은 한국공항공사와 SK텔레콤과 한화시스템 컨소시엄과 함께 협의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말씀 드린다"고 했다.

오 지사는 계속된 강 의원의 한라산케이블카 검토 필요성 제기에, "우선 UAM 상용화와 관련한 도정의 목표와 과제가 명확하게 지금 놓여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우선적으로 진행을 할 것"이라며 "그런 다음에 만약에 거기서 문제가 발생된다면 그 문제를 해소할 방법의 대안 중의 하나로 차후에 (한라산케이블카를) 검토해 볼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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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답답해!ㅜㅜ 2023-04-14 00:04:41 | 223.***.***.241
정말 글로벌 감각,경제 감각이 전혀 없다.
해외 유명산들에는 케이블카는 물론 철로까지 개설되어 관광과 환경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UAM같은 고비용수단으로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겠는가?
어렸을때부터 금수저로 태어나 사업가적인 기질과 해외생활경험 그리고 큰 조직에서 근무해본 자들이 자치단체장이 되어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정말 답답하다.

행정(Public Administration)은 경영(Business Administration)이다.
Politician이 아니라 Administrator되거라.